지금까지의 저작물에 의해 발생한 이익금에 대해 반환 청구를 하려나 봐요. 노노구치 씨의 작품을 바탕으로 쓴 소설에대해서는 최소한 원작료는 받을 권리가 있다고 하더군요. 외삼촌이라는 사람이 대표로 적혀 있었어요."
외삼촌이 대표로 나선 것은 노노구치에게 형제도 없고 양친도 타계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범죄자 측에서 이익금 반환 청구라니, 이 소식에는 나도 상당히 놀랐다. 세상에는 별별사람들이 다 있다. - P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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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비난을 하는 사람들이 모두 히다카 구니히코의 팬이거나 문학 애호가일 가능성은 낮다고 나는 내심 짐작했다. 아니,
오히려 그들 중 대부분은 지금까지 히다카 구니히코라는 이름조차 알지 못했던 사람들이 아닐까. 적극적으로 남을 비난하는 인간이란 주로 남에게 불쾌감을 주는 것으로 희열을 얻으려는 인종이고, 어딘가에 그런 기회가 없는지, 항상 눈을 번득이고 있다. 따라서 상대는 누가 됐건 상관없는 것이다.
내가 그렇게 말하자 히다카 리에도 동감이라는 듯 고개를끄덕였다.
"진짜 웃기는 건, 요즘 남편 책이 아주 잘 팔린다는 거예요.
그것도 일종의 관음증 같은 거겠죠?"
"세상에는 별별 사람들이 다 있으니까요." - P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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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섭지도 않고, 페테르가 말한다.
그렇군요한네스가 말한다하지만 에르나, 에르나도 거기 있나? 요한네스가 묻는다자네가 사랑하는 건 거기 다 있다네. 사랑하지 않는 건 없고 말이야, 페테르가 말한다그렇다면 마그다, 내 누이도 거기 있나? 요한네스가 묻는다그럼 물론이지, 페테르가 말한다어른이 되기도 전에 죽었는데 말인가, 요한네스가 말한다그래 그렇다네, 페테르가 말한다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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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한 후에 매일 상실감에 젖어있었을 요한네스

그리고 에르나와 요한네스는 거리를 따라 걷는다 그리고 요한네스는 현관문 위를 아늑하게 밝히고 있는 야외등을 본다 그리고 모든 것이 예전에 자주 그랬듯 편안하고 흡족하게 느껴진다.
이제야 모든 게 제자리를 찾았군, 요한네스는 생각한다, 이래야지, 언제까지나 이래야지집에 가면 커피를 좀 끓일게요, 에르나가 말한다그래 막 끓인 뜨거운 커피와 담배 한대면 기분이 좋아질 거야 -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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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소리를 기억하고
한사람이 먼저 세상을 뜨도록 오래(?!) 지냈는데도
존재를 생각하며 행복감에 벅차오르는 모습

저건 에르나의 발소리가 아닌가? 그러니까 에르나가 마중나와 그를 향해 걸어오고 있다. 믿을수가 없군, 요한네스는 생각한다, 그를 향해 다가오는 사람이 물론 에르나일 리는 없다. 그럴 리가 없어, 그사이 발소리는 점점더 가까워지고 그는 가만히 서서 발소리에 귀를 기울인다요한네스, 당신이에요? 에르나가 묻는다행복의 느낌이 그의 온몸을 훑고 지나간다• 당신이로군 에르나, 요한네스가 말한다그래요 나예요, 에르나가 말한다 -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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