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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우유일지도 몰라 - 장독대 그림책 9
리자 슐만 글, 윌 힐렌브랜드 그림, 서남희 옮김 / 좋은책어린이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토요일 오후
"택배 왔습니다"
딸아이가 쪼르르 달려나가 물건을 받아오더군요.
"엄마 내 책이야?"
주섬 주섬 겉봉투를 뜯던 아이의 얼굴이 환해집니다.
매번 오빠의 책만을 보다 자기 책이라는 생각에 아이는 너무 너무 행복해 합니다.
아이는 책을 받자 마자 읽어달라고 조르는데 그날 저희 가족은 친정집에 가야했어요~
잠시 책을 읽어주긴엔 생각보다 책이 두껍더군요.
"이따 저녁에 읽자"
그리고 친정집에 다녀오니 벌써 시간은 밤 열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어요~
아이를 씻기고 재우려 하니 "엄마 왜 책 안봐? 밤에 같이 보기로 했잖아"
아마 딸아이 표지가 썩 맘에 들었나 봅니다.
시간은 벌써 열시 반이 다 되어가지만 아이는 책 읽기 전에는 절대 안 잔다고 떼를 부리네요~
약속은 약속 딸아이와 함께 책 읽기를 시작했어요~
달은 참 사람들에게 많은 이로운것들을 주는 것 같아요~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제공한다는 것 아닐까요?
주인공 로지는 둥근달을 보며 달은 무엇으로 생겼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요~
그리고 바로 친구들에게 물어보죠~
함께 있던 고양이는 ‘갓 짠 우유가 담긴 접시’로 만든 거라고 했지만 로지는 다른것일 수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다음날 아침 로지는 고양이와 함께 암탉에게 가서 물어봅니다. 암탉은 ‘매끈매끈한 달걀’일거라고 했지만 로지는 다른 것일수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때문에 나비와 개와 생쥐에게 또 묻게 되죠 나비는 ‘반짝이는 설탕’, 개는 ‘부드러운 버터’, 생쥐는 ‘새하얀 밀가루’로 만든 거라고 말했지만 로지는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진짜 누구의 말이 맞는지는 알 수 없었지요. 결국 로지는 할머니께 묻기로 했어요. 할머니는 달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알고 계실까요? 할머니는 우유와, 달걀과, 설탕과, 버터와 밀가루를 통해서 무언가를 만들어줍니다.
그건 바로 달 모양의 쿠키였죠~
달은 어쩜 이렇게 많은 재료들이 섞인 커다란 쿠키일 수도 있을거에요~
그리고 로지는 또 생각합니다. 그럼 해는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
책을 읽고 아이에게 물어봅니다.
달은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 아이는 커다란 하얀 빵을 생각하더군요.
이야기속에서 각각의 동물들은 달은 자신이 좋아하는 무엇으로 만들어져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결론은 그 모든것이 혼합된 쿠키로 끝을 맺지요~
어쩜 이야기속에서 암시하는 것은 모두가 어우러져야만 밝은 달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건 아닌가 싶어요~
이 책은 읽은 후에 아이들의 생각을 끌어내 줄수가 있어요~
달은 무엇일까? 해는 무엇일까? 별은 무엇일까? 아이들은 다양한 이야기를 떠 올리며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하지요~
또 별책으로 달려 있는 엄마의 독서 지도서는 아이들과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그리고 꼭 한가지 더 해 줄것~
마지막장에 나오는 쿠키 만드는 법을 아이랑 엄마가 함께 한다면 책 읽는 재미와 함께 달 만드는 재미가 솔솔 묻어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