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 지갑에 구멍 났나?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20
고수산나 지음, 김미연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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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 중 한 가지를 바로 경제교육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1997년 IMF 가 터진 시점..

많은 말들이 있었지요~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는 이야기에서부터..

국민소득이 얼마 되지 않으면서 흥청 망청 빛더미에 앉아 버린 대한민국..

이처럼..

일개인의 소비 하나 하나가 어쩌면 국가의 흥망을 좌지우지 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득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지출이 그보다 더 크면 절대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고 신용불량자라는 낙인을 안 찍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 역시 어린시절 용돈과 관련된 사연이 참 많았었습니다.

몹시 가난했던 저희 집..

그래도 중학교에 들어가는 시점부터 엄마는 용돈을 주기로 하였었지요~

제 기억엔 5000원 정도 였던 것 같아요.. 거기에서 보충수업비 2500원을 빼고 한달을 살아야 하면서 매달 마지막주가 되면 항상 부족했던 용돈이었습니다.

엄마는 그 시절.. 절대 추가로 용돈을 더 주시지 않으셨죠.  말 그대로 용돈 가불을 하고 나면 얼마나 엄마가 서운하던지..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의 그런 교육으로 인해 절약하고 아끼는 방법을 배운 것 같아요~

저 어릴때와 달리 요즘 아이들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용돈을 주게 되는 것 같아요.

저 역시 아이들과 여러가지 협상과정을 거쳐 요즘에는 한달에 한번 아이들에게 용돈을 지급하는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책속의 주인공들은 저희 큰아이가 저학년일때 사용한 방법인 일주일에 한번 주는 방법을 사용하더군요.

책을 읽으면서..

많은 공감을 느끼게 되는 건..

바로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너무나 비슷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용돈을 이미 다 쓴후..

막상 필요한 부분에서 사용하지 못해 걱정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

여기에 추가를 하자면..

다른 아이들은 용돈을 얼마를 받는다는 비교글이 빠졌다고 해야 할까?

하지만 이런 공감속에 작가는 상상을 추가합니다.

은행나무 속에 있는 만원권 한장을 통해...

은행나무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아이들을 유혹으로 이끄는 은행나무 마을에서의 탈출을 통해..

돈을 함부로 쓰게 되면 어떤일이 생기는지에 대해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책속에서처럼..

우리 아이들은 용돈 관리를 소홀히 했을 경우 어려움에 처할 수 있는 상황을 직접 경험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때문에  함부로 쓰는 돈이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어떤 부작용을 만들게 될지 아이들은 미쳐 알지 못합니다.

어른이 된 지금

주변에는 경제를 제대로 관리 못해 힘들어 하는 많은 이웃과 가족들을 만나게 됩니다.

어른이 되어서는 이미 습관이 되어버린 경제관리를 쉽게 고쳐 나가기 힘들다고 합니다.

아이때부터 착실하게 경제개념을 키워준다면 내 아이가 자라서 경제력으로 인해 힘들어 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 속에는 그런 여러가지 경제 교육을 이끄는 방법을 제시해 줍니다.

꼭 사야 할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 법

용돈기입장 작성을 왜 해야 하는지..

사소한 것 같지만 어려운 경제교육을 좀 더 쉽게 이끌어 주는 책이 아닌가 싶네요~

어쩌면

쌍둥이의 " 돈 쓰기 참 어렵다. 안 쓸수도 없고 그렇지?" 라는 말...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공금하는 문장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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