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어른들은 저에게 참 많이 물었던 것 같아요! 부모님에게도 이웃 어른들에게서도.. 또 학교에서도.. 너는 장차 커서 무엇이 될래? 막연한 생각에... 그냥 내가 멋있어 보인다고 생각한 그 누군가를 대답했던 것 같아요. 덕분에.. 나의 꿈은 그때 그때 수시로 변하기도 하였지요~ 어른이 된 지금.. 저는 저희 아이들에게 묻습니다. 너는 커서 뭐가 될래... 엄마가 바라는 그 무엇.. 그리고 아이가 생각하는 그 무엇을 조금씩 섞어 아이는 대답합니다. 그렇게.. 저나 아이나 대답했던 꿈... 우리는 모두 나의 미래.. 나의 성공을 위한 꿈만을 꾸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이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네요. 이 책의 주인공은 꺼벙이 억수지만 문제를 제시하는 건 어떻게 보면 자신의 모습만을 보고 자신보다 못해 보이는 친구는 살짝 무시해주는 친구 찬호에게서부터 시작된답니다. 유럽여행을 다녀온 후.. 비행기 기장아저씨의 멋진 모습에 반해 자신의 꿈을 비행기 기장으로 간직한 찬호.. 찬호는 자신이 꿈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때문에 다른 아이들은 어떤지 묻는 이야기에서 시작하지요. 그렇게 하나 하나 묻는 사이에 늘 어수룩해 보이는 억수에게도 같은 질문을 합니다. 하지만 찬호의 질문에 억수는 대답이 없습니다. 억수는 정말 꿈이 없어서 대답이 없었을까요? 억수에게는 나 자신이 아닌 모든 사람을 생각하는 꿈을 가지고 있었기에 선뜻 말하지 못한거지요. 숲을 지키는 사람... 숲을 통해 환경을 지구를 살리고 싶은 억수의 마음.. 그 깊은 뜻을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요. 이야기속엔 또 다른 인물이 존재합니다. 자신이 어렵게 모은 돈을 모두 학교 도서관 건립에 기증하는 김밥할머니... 도서관에 수억의 돈을 기증하는 기증인이 학교앞 김밥할머니라는 생각은 그 어떤 친구도 하지 못했지요! 하지만 김밥할머니는 어릴적 꾸웠던 자신의 꿈을 그렇게 실현합니다. 할머니는 이야기 합니다. 저 좋아서 하고 그것을 하면서 행복하면 그게 꿈인거라고.. 이 책을 읽으며 두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꿈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한 꿈보다는 함께 할 수 있는 꿈을 우리 아이들이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주자는 억수를 통해.. 새로운 꿈을 꿀 수 있어서 참 좋았던 책이 아닌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