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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푸른 베이징 ㅣ 중국아동문학 2
구오 유에 외 지음, 윤민정 옮김, 헬렌 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중국의 현대사를 돌이켜보면 문화대혁명이란 아주 큰 사건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이 책은 그 문화 대혁명에 대한 작가가 바라보는 시점을 새의 마음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런 변화 없는 일상속에 묵묵히 적응해 오며 살아오던 약진이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였지만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아 음악을 사랑해 오던 아이 약진이
조용하기만 할 것 같은 일상속에서 약진이는 친구 소소를 통해 작은 새 한마리를 잡게 되고 약진은 그 작은 새를 작은구름이란 이름으로 키우지만 음악을 좋아하는 새의 노래를 좋아하는 약진을 위해 노래를 부르진 않습니다.
그러는 사이 문화 대혁명이 일어나면서 약진과 친구 소소 또 약진이 좋아하는 난이에게 변화가 일어나게 되고
기자의 딸이었던 난이는 문화대혁명으로 인해 부모와 떨어져 시골로 가게 됩니다.
약진은 문화 대혁명을 통해 자신의 작은 새 작은 구름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소소가 작은구름이 노래하지 않는 이유가 갇혀 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했을때 아닐걸라고 여겼던 약진은 문화 대혁명을 겪으면서 작은 구름을 하늘로 날려 보내지요~
그리고 소소와 마지막 연을 날리던 날 약진은 노래하는 작은 새를 발견합니다. 약진이 날려 보냈던 작은구름과 같은 새를...
이 책에선 자유와 구속의 상징으로 작은 새와 연이 등장합니다.
소소와 약진이 문화대혁명으로 더이상 날릴 수 없는 연을 마지막으로 날리던 날 소소는 하늘 높이 떠 있는 연이 더 이상 떠오를 수 없을때까지 날리다 하늘로 떠나 보내지요.
아마 소소는 문화 대혁명으로 기존에 있던 자유마저 박탈당하는 마음을 연을 통해 날려 버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작가 구오유에의 어린시절 일상을 떠 올리면 쓴 수필집과 같은 형식이지만 그 안에는 많은 생각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담긴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책의 마지막 부분에 책 속에 등장하는 친구 소소와 주인공 약진이었던 유에의 모습이 담겨져 있어 그들만의 세상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상상이 되어 또 다른 감성에 젖게 만들어 주던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