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연의 삼국유사 아마 많이들 들어 보셨을거에요. 하지만 정작 일연이 어떤 인물이고 삼국유사가 어떤 배경에 의해 쓰여졌는지는 알지 못할거에요. 또 그 시대적 상황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아마 흔치 않을거에요. 단지 일연은 스님이고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더불어 우리 나라 역사를 기술한 책이라고 얼핏 기억을 할 거에요. 하지만 그 시대적 배경과 작가가 어떤 인물인지를 모른다면 제대로 역사를 이해하기 힘들거에요. 때문에 우리 아이들에게 이 책을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인지도 모른답니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의 가장 큰 차이가 어떤건지 아시나요? 바로 단군신화가 있고 없고의 차이랍니다. 삼국유사는 우리의 근원 단군의 이야기부터 담고 있지만 유교적 입장에서 쓰여진 삼국사기는 삼국의 시작부터 쓰여져 있다는 큰 차이를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이 책은 이렇게 삼국유사에서 쉽게 빼 먹을 수 있는 이야기부터 담고 있답니다. 예를들어 일연의 탄생이 어떠했으며 어떤 환경에서 자라왔는지. 일연이 삼국유사를 쓰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 일연의 삼국유사와 김부식의 삼국사기가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에 대해서까지 이 책은 기술하고 있답니다. 그러면 많은 분들이 그럴거에요? 내용이 좀 딱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 그런데 전혀 그렇지가 않답니다 책의 첫 서두는 일연 자신이 자신이 태어난 이야기 어떤 환경에서 자라왔는지에 대해 1인칭 나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들려준답니다. 때문에 아이들은 좀 더 쉽게 일연과 친해질 수 있어요. 또 옛 이야기를 들려주듯 삼국유사에 담긴 이야기를 하나 하나 불어주고 있답니다. 지금의 이야기로써는 상상이 안되는 혼령이 담기 이야기가 삼국유사에 담겨 있지만 아이들이 바라보는 관점에서는 너무나 사실적이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지요~ 역사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옛날이야기 방식으로 이야기해주고 또 일연이 삼국유사를 쓴 시대적 상황을 들려주기 때문에 아이들은 쉽게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의 차이 그리고 그 두편이 가지는 의미와 관점의 차이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저희 아들은 지금 3학년이랍니다. 아이가 3학년이 되기 전에는 솔직히 자신 있었어요. 많이들 사회. 과학 과목을 어려워 한다고 하지만 책을 그래도 많이 읽었다고 생각한 저는 저희 아이는 쉽게 사회 과학을 공부할 거라고.. 하지만 그건 저만의 오만이었답니다. 의외로 아이가 너무 힘들어 하더군요. 이 책을 읽으며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국사 역시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는 무척 어려운 과목일거라는 생각.. 그래서 이렇게 작가와 시대적 상황이 가미된 역사책이 나오면 아이들이 훨씬 이해하기 쉬울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부분에서 참 만족스러웠던 책이 아닌가 싶어요~ 역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아이를 두신 분들께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