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아이세움 논술명작 41
생 텍쥐페리 지음, 서장원 엮음, 아이원커뮤니케이션 그림, 박우현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왠만한 사람들이라면 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라는 책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읽어보았는지는 의문이다.

난 솔직히 책의 이야기보다 작가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느낀다.

생텍쥐베리는 정말 어린왕자를 만나고 이 글을 쓴 것이 아닌가 하는..

책의 마지막 부분 깊어지는 논술 부분에서 작가 소개를 들여다 보면 2차 세계대전 당시 조종사였던 그는 어느날 정찰비행을 나갔다가 행방불명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책속의 주인공은 어린왕자지만 책의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것은 바로 조종사이기 때문에 그런 궁금증이 더해지는 것 같다.

또 이 책을 읽기전 나는 어린왕자란 책이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건 상상도 해 보지 못했었다.

하지만 어린왕자란 책은 생텍쥐베리의 친구 레옹베르트라는 사람을 위해 썼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어쩜 순수함을 찾는 생텍쥐베리에게 그와 통하는 유일한 어른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순수함을 잃어버린 어른들에게 정말 중요한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책 속의 또 다른 주인공은 서두를 이렇게 잡는다.

어릴적 자신이 코끼리를 삼켜버린 보아뱀의 그림을 보여주면 어른들은 그것을 모자라고 한다거나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는 내용을 시작으로 책은 시작된다.

그리고 자신의 그림을 첫눈에 알아보는 어린왕자를 만나게 되면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 하나 들어가면서 이야기는 이어진다.

조종자였던 그 역시 어른의 세계로 돌아가 자신의 어릴적 순수함을 잃어버렸지만 어린왕자를 만나면서 그 순수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어린왕자는 그런 어른들의 세계를 하나 하나 끄집에 내면서 비판한다.

혼자사는 별에 사는 명령을 내리기 좋아하는 왕

자신에게 유리한 말만 드든 자만심이 가득한 사람.

술마시는게 부끄러워 늘 술에 취해 사는 사람.

수천억개의 별을 세며 자기가 주인이라고 말하는 사업가.

자신이 사는 별은 탐색해 보지도 않고 책과 이야기만을 통해 별의 지리에 대한 책을 만드는 지리학자..

그리고..

1분에 한번씩 하루가 가는 별에서 늘 가로등을 키고 있는 가로등지기..

어린왕자는 이들의 삶을 통해..

어린왕자의 또 다른 친구 여우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지치고 힘들게 했던 장미와 자신의 관계를 되짚어 본다.

길들여진다는 것...

어린왕자는 장미에게 장미는 어린왕자에게..

그 의미를 깨닫게 되면서

어린왕자는 지구에 와 처음 만났던 보아뱀의 배를 통해 자신의 별로 되돌아 간다.

간략한 이야기들이지만 이 책은 많은 의미를 내포한다.  때문에 어떤식으로 아이들에게 책의 내용을 빠뜨리지 않고 전달할 수 있을까? 또 책 속에 담긴 의미를 아이들의 마음에 와 닿게 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었는데 참 정리가 잘 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와 가족간의 관계를 생각해 본다.  우리 역시 어쩜 서로에게 길들여져 있고 또 서로를 좀 더 길들이고 있는 상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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