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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수호천사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1
고정욱 글, 김중석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표지의 그림만으로도 어떤 내용의 글이 들어갈까 어쩜 조금은 생각할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어요.
바로 뒤엉킨 도로를 잘 순환할 수 있게 도와주고 계시는 자원봉사 아저씨를 중심으로 이 책의 내용이 이어집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10년즘 전 출근했던 지점을 갈때 책속의 태규의 큰아빠와 같은 자원봉사자분이
이른새벽부터 나와 거리를 정리해 주었던 기억이 나네요.
어쩜 그 분 역시 태규의 큰 아빠처럼 각각의 사연을 가지고 자원봉사 활동을 시작했겠지요.
책을 읽으며 공공의 도덕 그리고 슬픔을 사랑으로 이겨내는 두가지를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많은 책 속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지만
이 책 역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어요.
작가를 살펴보니 역시 고정욱 선생님의 책이었더군요. 청소년들에게 많은 생각을 일깨워 줄 수 있는 동화를 쓰시는 작가분이라서인지
책속에는 슬픔도 묻어 있지만 그 슬픔을 사랑으로 이뤄낸 모습을 보여주는 부분이 컷던 것 같아요.
또한..
다른 사람들은 어찌 되어도 상관없다는 이기주의식 사고방식 역시 아주 잘 드러난 책이었어요.
다른 차들이 다닐 수 없도록 엉망으로 주차를 해 놓고도 큰 소리 치는 사람..
여러사람들의 호통에 물러나는 듯 싶더니 경찰서로 가서 자신이 피해자인양 떠드는 사람..
그저 목소리만 크면 세상 일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그런 사람에게도..
마음속의 울림만은 버릴 수 없는 것인가봐요.
또 태규가 외치는 말 한마디가 가슴에 남습니다.
" 우 우리 큰 아빠 아픈 사람이에요"
마음이 아픈 큰 아빠..
자신의 아들을 그곳에서 불법주차된 차량때문에 자동차 사고로 잃고..
그 슬픈마음을
다시는 그곳에 사고가 나지 않게 자원봉사로 풀려고 했던 그 큰 아빠의 아픈 마음을 태규는 안 것이겠지요.
그 태규의 외침으로 자신밖에 모르는 그 아저씨 역시 얼굴이 벌개졌을것입니다.
태규는 모든 차들을 수신호로 소통을 원할하게 해 주는 큰 아빠의 모습이 자랑스러웠다고 하지만
어쩜 마음속 깊은곳에선 마음의 상처를 또 다른 사랑으로 치유해 나가는 큰 아빠의 모습이 더 자랑스러웠기때문에..
어른들의 싸움속에서도 큰 용기를 발휘해 싸움의 끝을 맺게 만들었는지도 모릅니다.
길 위의 수호천사..
오늘은 그 분들에게 왠지 더 감사하고 존경스러운 마음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