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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의 소방차
찰스 키핑 글.그림, 유혜자 엮음 / 은나팔(현암사)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처음 책을 받았을땐 아이와 저는 색다른 표지 그림에 깜짝 놀랬었답니다.
일러스트가 조금 묘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밑그림 바탕에 실선으로 주요부분이 그려진 그림들..
왠지 그림이 살아있는 듯한 윌리가 마치 책속에서 튀어나올것만 같은 느낌..
입체감까지 느껴지는 일러스트...
그런데 책을 읽어가면서 느낀건 바로 이 일러스트가 그만한 의미를 더해주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되었어요.
윌리의 소방차의 내용은 글보다는 그림쪽에 더 의미를 두고 봐야할 책이 아닌가 싶었어요.
책 한페이지에 담긴 여러 그림들..
그 그림들만으로도 충분한 이야기의 전개가 그려집니다.
그리고 생각을 하게 되죠.
어쩜 이 책은 꿈과 현실을 오가는 것 같아요.
아이의 바라던 소중한 꿈이 그날밤 꿈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처럼..
그래서 책의 내용도 묘한 매력이 넘쳐납니다.
여자친구가 등장하기도 하고..
거인이 등장하기도 하고..
공주가 등장하기도 하고
그리고 윌리의 소중한 친구 우유배달부 마이크가 소방수가 되어 나타나기도 하고
하지만 무엇보다 윌리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을 찾기 때문에 윌리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요.
윌리는 항상 성을 바라보죠.. 그리고 소방수가 되기를 꿈꿉니다.
그리고 그 성과 관련된 그림을 침대위에 걸어두었죠.
바로 소방수가 되기 위해 윌리는 이미 만반의 준비를 다 끝냈던 것이죠..
소방수가 되기 위해 환하게 웃는 윌리의 그 모습이 선명하게 남는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