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친구 딸은 괴물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7
김혜리 지음, 조현숙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만한 일..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만한 생각이 이 책안에 담겨져 있지 않나 생각해요.

어릴적...

가만히 있어도 별명을 만들어 내는 친구..

그 친구가 얼마나 야속했던지..

하지만 재아처럼 그 친구에게 멋지게 주먹을 날려주진 못했던 것 같아요.

비록 그 사건으로 또 다른 별명을 얻은 재아지만...

어쩜 그 기분만큼은 통쾌했지 않았을까 싶어요..

이렇게 놀려대는 친구도 밉지만...

더 미웠던 사람이 있지 않았나요...

어쩜... 엄마들은 그렇게... 나의 적들을 많이 만들어 냈었는지..

누구는 요번에 100점이더라..

누구는 청소도 잘 해 놓더라..

누구는 엄마 없을때 설거지도 해 놓았더라...

지긋 지긋하게 들었던... 그 비교의 말...

나이가 먹은 지금...

나도 모르게 내 아이에게  하는 말...

누구는 요번에 동영상 검정콩으로 진보상 받더라..

누구네 집은 엄마 없어도 깨끗하더라..

비교 비교 비교...

나도 모르게 엄마와 똑같은 모습이 되어 내 아이를 비교하고 평가하는 내 모습...

그 누구가 어쩜...

우리 아이에겐 얼마나 미운 대상일까요?

책 속의 주인공..

재아 역시 한번 만나지도 않았던 그 친구가 나와는 또 다른 존재가 되어 재아를 억누르고 있었을거에요..  때문에 비교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재아의 모습... 하지만 엄마는 만족하지 않죠..

어느날...

엄마는 친구들 모임에 재아를 데리고 갑니다.  그리고 그날은 그 괴물 친구도 오겠지요..

그 친구에게 조금이라도 멋지게 보이게 하기 위해...

재아를 꾸미고... 또 재아에게 예의바르게 행동하라고 다짐을 받죠..

재아는 그 친구가 마치 괴물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 친구 역시 재아와 같은 아이입니다.

엄마의 잔소리가 무서운...

엄마에게 혼날것이 두려운... 똑같은 평범한 아이인거죠..

그 친구를 만나기 전...

그 친구는 모든것을 완벽히 해내는 로봇 괴물 같은 친구이지만..

함께 하는 그 시간 그 친구는 서로의 마음을 나눌 수 있었던 친구..

어쩜 그 괴물은 우리 어른들이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닐까요..

바로 내 아이가 조금 더 잘했으면 하는 마음에... 알게 모르게 비교를 하게되고..

또 내 아이가 조금 더 멋지게 보였으면 하는 마음에 자랑을 하게 되고..

또 그 자랑하는 모습에 비교를 하게 되고...

어른이 된 지금...

엄마의 그 마음을 이제 알게 되었지만... 우리 아이는 엄마의 그 마음을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일찍 알아주었으면 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