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온다.. 표지를 봐선 상상이 안가는데... 이렇게 유쾌한 웃음이 터져 나온다니.. 나이가 들어서도 동심을 가지고 있다면 이런것일까? 겁없이 도전한다는 것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감으로 번져 버리는 걸까? 만약 이라부에게 내가 상담을 받는다면 어떤 치료방법으로 내 옆에 다가설까? 어쩌면.. 이라부는 환자 자신이 되어서 환자의 모습을 환자 앞에서 대변해 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모두들 엉터리라고 말하면서도 왜 이라부의 끌림에서 벋어나지 못할까? 수없는 질문과 웃음이 번지게 만드는 책이었다. 각각의 환자들은 나름 잘 나가고 있는 인텔리들이다. 하지만 그곳의 무한 경쟁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알면 안되는 병에 걸리고 만다. 야쿠자가 뾰족한 물체를 두려워 하는.. 공중그네 플레이어가 자신도 모르게 플레이어 하는 법을 잃어버리는 야구 3루수가 1루수에 볼 던지는 것을 어려워 하는..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기억하지 못하는.. 신경정신과 의사가 자신을 콘트롤하지 못하는... 모두가 마음속이 근원인 병을 해결하지 못하고 이라부 앞까지 찾아온다. 하지만 그 황당한 치료법이란.. 어쩌면 이라부는 환자 대신 환자 자신이 되어주는 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