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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축제
도린 라파포트 지음, 이상희 옮김, 에밀리 아놀드 맥컬리 그림, 박미섭 감수 / 현암사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나도 모르는 사이 어느덧 죄인이 되어 버린 아이..
바로 나치시대의 유태인 아이의 모습입니다.
도로를 다니기에 너무나 무서워서 자신도 모르게 발걸음을 빨리 하는 아이입니다.
엄마는 빨리 걸으면 안된다고 이야기 하죠.
그러면 누군가 우리를 쳐다본다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살아서는 안되는 아이로 죽은듯이 살아야 했던 당시의 아이의 맘이 아주 잘 표현된 책이었습니다.
[비밀축제]는 유대인들의 유월절 축제를 이야기합니다.
엄마는 자신의 아이가 위험한곳에 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아이는 유월절 축제에 읇어야 할 네가지 질문을 연습하면서 외우지요.
아빠와 아이는 위험을 무릅쓰고 산을 넘어 유월절 축제에 참여합니다.
나치시대 어느 순간 잡혀갈지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속에서 그들의 뿌리를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참여했던 축제..
그들은 그 속에서 옛날 이집트에서 노예처럼 살던 시기를 그리고 그곳을 빠져나왔던 그때를 잊지 않고 상기시킵니다.
유태인 학살의 유대인 민족의 두번째 시련이라고 느끼면서 그 위기를 무사히 넘길거라 생각하지요.
아마 그 시기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숨어서 그들만의 축제를 열지 않았겠지요.
또 이렇게 초라한 축제를 열지 않았겠지요.
축제의 진행과정속에 역사를 지키려는 유태인들의 맘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답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시기가 있었지요.
일본이라는 나라에 역사를 빼았겼던 그 시기..
우리 선조들도 우리 민족의 얼을 지키기 위해 참으로 무던히 애썼을 그 모습이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 책속에선 유태인들의 축제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또 가능하면 히브리어 원어에 맞추어 한글로 기재를 해 놓아 그들의 마음을 더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 같아요.
또 정국이 불안한 지금 독일인들이 왜 유대인들을 희생양으로 삼았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기록 되어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