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소녀가장 윤희와 동생 진수의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진수가 이야기하는 누나의 이야기로 펼쳐지지요. 사고로 두 부모를 잃고 그 충격으로 정신적 공황에 빠진 할머니.. 두 아이에겐 큰 충격이었을텐데 누나 윤희는 동생을 돌봐야 하는 책임감으로 자신과 함께 동생을 챙기며 점점 어른이 되어 갑니다. 진수 역시 마찬가지이지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형제이기에 누나를 도와 자신이 할 일을 스스로 해 나갑니다. 책속의 주인공 진수는 이제 9살 윤희는 중학교 1학년입니다. 저희 아이도 이제 9살이지요. 저희 아이를 생각해 보면 참 어린 나이인데 어떻게 그 아픔을 이겨내고 꿋꿋이 살아가는 모습이 책 속에는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슬픔이 사묻힐때는 자신도 모르게 부모님이 그리운 것 같아요. 꿈 속에서 진수는 엄마를 찾고 있으니까요. 이야기 중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누나가 울었어요 부분인데 친구의 이야기가 윤희에겐 크나큰 상처로 다가옵니다. 동생을 위해 울음을 꾹 참고 웃음만을 건냈던 아이인데 친구의 엄마가 없어서 좋겠다는 이야기에 그 슬픔을 참을수가 없어 아픔으로 이어지지요. 그럼에도 윤희는 진수에게 그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 씁니다. 또 진수가 누나의 일기를 들여다 보는 부분도 있습니다. 윤희의 진수에 대한 사랑이 일기 가득 묻어나는 부분이었어요~ 가만히 책을 들여다 보면 두 아이가 그렇게 외롭지만은 않을거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두 아이를 좋아해주는 마음으로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았으니까요? 산위에서 만난 동네 어른 그리고 진수의 친구 아버지 어쩜 그들은 칭찬 한마디로 힘을 주는 사람들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손주들을 위해 정신을 다시 찾은 할머니가 그들에게 오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