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힘으로 할 거야 - 멋진 영리더의 '스스로 리더십' 이야기
임정진.강경자 지음, 민은정 그림, 이소희 감수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현대사회로 접어들면서 소가족제도에 저출산으로 인한 아이들의 자립심이 상당히 떨어진 것 같습니다.

제가 맞벌이 부부이기에 이제 9살과 6살난 두 아이만 집에 있습니다. 때문에 아이에 대한 걱정을 하면서 사무실 후배와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제게는 조금은 냉담한 말처럼 들리는 이야기로 후배는 우리때는 그 나이때 알아서 밥 차려먹고 다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생각해 보면 그 나이에 무언가를 다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막상 부모로써 자식을 대하다 보면 아이 혼자 무엇을 한다는 것이 늘 안쓰럽다는 생각을 합니다.

더군다나 작년 봄까지 할머니가 항상 챙겨주었던 아이들이기에 더욱 걱정을 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더군요.

하지만 할머니가 함께 있을때와 떨어져 있을때 큰 아이의 변화는 참으로 크더군요.

마냥 아기 같던 아이가 스스로 동생을 돌보고 혼자 학교와 학원을 다녀옵니다.

때로는 동생이 배고프면 큰 아이가 동생의 간식을 챙겨주기도 합니다.

또한 아이가 생기고 난 후 부터는 아이들이 저에게 의존을 하지만 저 역시 아이들을 떼어놓고 자신을 생각해 본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건 아무래도 가족의 울타리속에 서로를 의지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들더군요. 이 책을 읽으며 저는 아이뿐 아니라 엄마인 저 역시 그동안 스스로에 대한 자립성이 약했던 건 아닐까 생각이 들더군요.

이 책속에는 저희집 아이보다는 조금 큰 민찬이와 효린이 그리고 어린동생 효백이가 등장합니다.

이야기는 민찬이 엄마의 일로 인해 1년 동안 민찬이와 헤어짐을 준비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어느날 갑자기... 가족이 모두 떠나간다. 아마 당황스럽고 황당스러울것입니다.

때문에 민찬이는 엄마의 몽골로 떠나는 결정에 화가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엄마와의 대화 그리고 돌아가신 아빠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여러가지 생각을 한 후 엄마를 떠나 보내기로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혼자 모든것을 잘 해결해야 더 큰다는 것을 스스로 생각하며 자신을 변화 시켜 나가지요.

또한 엄마 역시 자신이 민찬이에게 많이 의존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두 모자는 서로 떨어져 지내며 자립심을 키워 나가기로 하지요.

하지만 엄마 없이 혼자만의 생활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에 엄마는 민찬이에게 미리 편지를 써 두고 필요할때 편지를 다른사람에게 전달하게끔 만듭니다.

또한 책 속의 또다른 인물 사촌 효린이를 등장시키면서 민찬이와 효린이의 상황을 비교시켜 주기도 합니다.

조금은 새침떼기 같은 효린이는 민찬기가 오는것에 불편함을 느낍니다.

때문에 민찬이에게 날카롭게 대하기도 하지만 스스로 민찬이에게 배울것이 있다는 것도 느끼는 아이입니다.

민찬이 역시 효린이가 날카롭게 구는것이 속상하기는 하나 자신의 할 일을 잘 찾아 하는 효린이에 비해 자신은 엄마에게 너무 의존했었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하며 변화시켜 나갑니다.

아마 1년후면 두 아이에게 많은 변화가 생길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책은 두 아이의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부분에서 끝납니다. 결과는 읽는 아이들에 따라 조금 차이를 둘것 같네요.

어떻게 보면 조금 아쉬운 결말이지만 고정된 결말과는 달리 아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결말이라 인성을 키우는 책인것을 감안하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또 책 중간 중간에는 변화에 필요한 지표와 책을 읽는 독자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모습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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