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반 아이들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2
홍기 글, 유기훈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작년 이맘때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지요.

그 전까지는 어린이집에서 선생님이 많이 도와주셨지만 이때부터는 아이 혼자 모든걸 해야 했지요.

직장맘인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의 학교생활은 너무나 궁금한 일이었어요~ 하지만 궁금하다고 학교를 찾아갈 수도 없는 일이고...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아이의 학교생활이 눈에 아른거려 웃음을 참을수가 없었답니다.

물론 이야기속의 병아리반 아이들은 너무나 순박한 아이들이기에 조금은 더 오래전 저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도 있었어요~

세상의 아름다운 모습을 찾아다니는 산들바람이 들려주는 병아리반 친구들은 아이들만 병아리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선생님 역시 병아리 선생님이었죠..

24명의 꼬마들이 모여 있는 병아리반은 그야말로 떠들석한 수업의 연장이지요..

수업시간에 쉬가 마렵다는 이야기나...간식으로 고추를 싸온 이야기...

왜 엄마만 성이 틀린지... 왜 "모"자가 들어가면 모두 여자들인지... 수학시간 선생님의 수업시간에는 열중하지 않은채 아이들은 엉뚱한 질문만 연신 합니다.

결국에 24명의 아이들은 여린 선생님을 울리고 말았지요~

하지만 그렇게 말썽을 피운 아이들이 선생님이 미워서 그런건 절대 아니었어요~

선생님에 대한 믿음 신뢰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은 그 모든것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 선생님의 눈에 눈물이 맺혔을때 산들바람은 알아채지요.. 그리고 아이들이 미워 그곳을 떠났었지만 순박한 그 아이들이 그리워 산들바람은 병아리반을 다시 찾게 되고 선생님의 눈물을 훔쳐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눈물을 흘리는 날...

아이들은 모두 울음을 터뜨립니다.

우리 엄마만큼 좋다는 이야기를 하고 선생님에게 장가갈거라는 아이들..

선생님의 감춰왔던 눈물속에 아이들이 꼭 꼭 숨겨왔던 사랑이 펼쳐졌던 거죠~

어쩜 그런 아이들과 선생님간의 끈끈한 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아이의 학교 수업시간이 떠 올려지더군요.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1학년 철부지 아이들을 가르치던 선생님의 얼굴도 떠올려지더군요.  1학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얼마나 고생이 많았을까요~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이 한번 더 전해지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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