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울지마세요
샐리 니콜스 지음, 지혜연 옮김, 김병호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언젠가 읽었던 소설속에 부부가 함께 암에 걸려 죽음을 맞이하는 책이 있었어요~

5살 난 딸아이를 두 부부의 이야기...

그 이야기속에선 자신들의 죽음을 알고 서로간의 슬픔을 줄이려 노력하는 모습이 참 많이 보였어요~ 유난히도 제 눈물샘을 많이 자극했었지요~

한장 한장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이 책 역시 혈액암을 앓고 있는 아이의 이야기를 쓴 책입니다.

전자의 책과는 달리 제게 슬픔이나 눈물을 가져다 춘 책은 아닙니다.

하지만 죽음의 순간까지 자신의 인생에 최선을 다하는 아이의 모습이 보입니다.

주인공 샘은 두번째 발병한 혈액암으로 인해 많은 날을 살지 못합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만난 친구 펠릭스 역시 오래 살지는 못합니다.

두 아이는 따로 학교를 다니지 않고 윌리스 선생님께서 방문 교육을 하십니다.

학교에서 하는 수업과는 조금 다르지만 샘은 그 수업에서 재미를 찾습니다.

그리고 그 수업으로 인해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은 하지요~

책 속에서 샘과 펠릭스는 죽음을 앞 둔 두 친구지만 둘은 사뭇 다릅니다.

얼마 안 남은 인생이기에 자신의 인생을 즐기려하는 펠릭스 때문에 펠릭스는 공부는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샘은 자신의 남은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을 하지요~

그리고 자기가 하고 싶은 목록들을 만들어 나갑니다.

여기에 펠릭스는 샘의 목록을 하나 하나 채워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 샘의 부모님 입장도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샘의 죽음과 아픔을 함께 힘들어 하는 엄마의 모습 그리고 조금은 담담한 모습을 하는 아빠 하지만 결국은 모두 샘의 남은 인생을 좀 더 기분좋게 만들어주기 위해 애쓰지요~

비행선을 타고 싶다는 아이를 위해 광고하는 곳에 전화를 걸어 비행선을 타 주게 해주던 아빠의 모습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동생의 학교를 제쳐두고 썰매를 타게 해 주었던 엄마의 모습 어쩌면 아들의 인생에 조금이라도 추억을 남기게 해 주고 싶어서였겠지요~

또 샘은 책을 통해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여러가지 궁금사항에 대해 궁금증을 책 속에 남깁니다.

책 속에는 샘이 죽음을 맞이하기전에 펠릭스의 죽음이 앞섭니다. 그리고 샘에게 충격을 주기 싫은 엄마는 그곳에 못 가게 하지요. 하지만 죽음 앞에서 샘은 이미 당당했던 것 같아요. 펠릭스의 모습에 샘은 슬퍼하거나 괴로워 하지 않습니다.

이 책속에는 죽음앞에 최선을 다하는 샘의 모습이 보여집니다. 마치 한 아이의 일기를 보느듯한 느낌이지만 샘은 자신의 남은 인생에 최선을 다하려고 애썻지요~

그리고 죽음앞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샘과 펠릭스의 모습 그리고 자식을 먼저 보내는 부모의 모습도 보여주지요.

저를 참 많이 반성하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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