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약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나는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까? 이 책은 청각장애인 소년 에밀리오의 이야기입니다. 어찌보면 한 없이 불쌍한 아이의 이야기 같지만 그에게는 그를 사랑해주는 사람 그를 이해해주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불쌍하다는 이야기를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태어나면서 청각 장애를 가진 아이.. 때문에 그의 아버지는 그를 자신의 아들이라 생각하지 않는 듯 합니다. 청각장애이기때문에 말 못하는 아들에게 할 수 없는 과제를 주고 결국엔 에밀리오의 동생이 태어나고 얼마 후 사라집니다. 한편으로는 그 역시 힘들었을거란 생각을 하면서도 안타깝다는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그리고 에밀리오는 엄마와 자신을 이해해주는 하비에르 아저씨로 인해 마음으로 대화하는 법을 배웁니다. 그리고 바다소리가 [쏴아쏴아] 소리가 난다는 걸 하비에르 아저씨로 인해 알게 되지요~ 하지만 정말 그런 소리가 나는지는 에밀리오는 알 수 없습니다. 에밀리오에게 바다는 그저 조용할 따름입니다. 하비에르 아저씨는 에밀리오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주죠. 엄마가 대답해 주지 않은 많은 이야기들을 그리고 그 둘은 서로을 이해하는 진정한 우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었을 것입니다. 청각장애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 의해 알 수 없는 피해를 느끼는 에밀리오.. 우연히 친구를 만났다가도... 청각장애로 인해 친구를 잃게 되는 아이 아마 그 때문에 그의 마음의 상처는 컷던 것 같습니다. 그는 그 장애가 많이 싫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귀가 막혀 있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었겠죠~ 에밀리오는 자신의 막힌귀를 나무막대로 열심히 뚫으려 합니다. 결국엔 귀에서 철철 피가 흐르고 이 일로 인해 또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죠. 에밀리오의 마음을 열어주는 안나... 에밀리오는 안나를 만나면서 어렵게 진동으로 소리를 느끼며 말하는 법을 배웁니다. 처음 안나의 집을 갔을때에는 하비에르 아저씨가 에밀리오를 마을로 데려왔지만 다시 안나의 집을 갔을때는 하비에르 아저씨가 올 수가 없었지요. 뇌졸증으로 세상을 떠난 하비에르 아저씨..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에밀리오의 엄마 역시 세상을 떠납니다. 에밀리오는 지금 동생과 함께 안나의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어쩜 에밀리오를 이해할 수 있는 한 사람을 남겨둔채 엄마와 하비에르 아저씨는 떠난것이겠죠~ 에밀리오는 안나와 살면서 고향에는 다시 가보지 못합니다. 아마 그의 마음을 막는 무엇인가가 있을 것 같아요. 고요한 바다... 이 책은 에밀리오의 이야기를 담았지만 장애인에 대한 편견 그리고 장애인 스스로 앓는 마음 속 깊은 상처를 섬세하게 표현해 준 것 같아요. 책 속에는 울음이나 눈물은 없습니다. 하지만 진한 슬픔이 가슴속에 남는 것 같습니다. 파도소리가 멀리서 들리는 것 같아요. 그것을 에밀리오는 가슴으로 어떻게 들을까요? 여운이 많이 남는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