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부모님이 싸우게 되면 그냥 울음을 터뜨렸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조금씩 자라면서 나는 편협하게도 한 사람의 잘못으로만 몰았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 싸움의 주체가 점점 미워지기까지 했었다. 성인이 되면서 나는 결혼을 하게 되고 화목한 가정을 꿈꾸게 되었다. 내 상상속의 결혼생활은 싸움은 없는 정말 화목한 가정이었다. 하지만 결혼을 하니 실생활은 그와 반대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내 어릴적 그 기억을 나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있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아직 어리다. 그렇게 때문에 내 어릴적 모습처럼 그 아이들은 그냥 울음을 터뜨릴 것이다. 그리고 점점 자라면서 스스로 자아를 형성하게 되고 판단하게 될 것이다. 누구의 잘못이 크다는 걸.. 하지만 이런 나의 생각은 아주 편협한 생각에 불과했다는 것이 이 동화를 보며 느낀점이다. 엄마,아빠의 싸움속에는 각자 나름대로 그만의 사정이 있고 서로가 생각하는 방법이 틀려서라는 것을 이 책은 알려주고 있다. 싸움을 한다는 것 어쩌면 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한 일이지만 나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전하는 방법중에 하나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싸움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나타난다면 말이다. 이 책의 주인공 토비는 엄마 아빠가 싸우기 때문에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1층에 계신 푼타 아줌마의 집으로 갑니다. 푼타 아줌마네 집으로 간 토비는 아주머니를 도와 정원의 사과를 주으러 푼타아줌마의 고양이와 같이 갑니다. 그런데 그 곳에 다른 고양이가 오게 되면서 두 고양이의 싸움이 시작됩니다. 화가난 토비는 따로 놀라고 하면서 둘 사이를 떼어 놓고 푼타아줌마의 집으로 다시 갑니다. 그리고 푼타 아줌마에게 이야기 하죠~ "모세랑 실라도 싸우고, 엄마랑 아빠도 싸워요!" 푼타아줌마는 이렇게 대답을 해 줍니다. "세상에 싸움이 없을 수는 없단다." 푼타 아줌마는 토비에게 사과의 빨간쪽과 노란쪽을 예를 들어 설명해 주며 사람들은 자기 생각을 말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 싸우기도 한다고 이야기해 줍니다. 그리고 부모님 사이에 있는 토비는 그 안의 씨앗이라고 이야기 해 줍니다. 토비는 집 안에 들어가기전에 커다란 사과 그림으로 자신이 씨앗임을 부모님에게 얘기합니다. 이 책속에는 서로간의 대화 소통이 안됨을 그림으로 표현을 해 줍니다. 엄마에게는 음악을 아빠에겐 수학을 바로 각자의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지만 그 둘은 어울리지 않는 그림으로 표현해 주면서 감정의 벽에 부딫히는 상황을 보여주게 됩니다. 자~ 이제 씨앗에 속하는 우리 아이는 어디에 서야할 지 생각을 하게 될 겁니다. 각자의 생각을 나름 표현하는 것에서 누군가가 옳고 그르지는 않을테니까요~ 아이들에게 중심에 서는것을 아르켜 주는 책이기도 하지만 나 자신을 반성하는 책이기도 하였답니다. 어쩌면 저는 이기려고만 제 생각을 남편에게 강요하기만 했던것이 바로 싸움의 원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