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미니북을 접하였을땐 조금 낯설기도 하고 또 빼곡히 차 있는 작은 글씨가 부담스럽기까지 했다.
하지만 막상 책을 읽어 내려가니 시간 가는줄 모르고 책의 매력에 푹 빠지고 말았다.
책의 표지를 보면 "동양의 인디아나존스 그 탐험이 시작됐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아마 그 문구에서 감히 책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여기에 나는 인디아나 존스 그 이상의 매력이 이 책안에 들어 있다고 본다.
중국이라는 무한한 대륙에서 펼쳐지는 신비스럽고 기이한 이야기를 담기에는 아마 한권으로 부족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주인공 호팔일이 나라는 1인층 관점에서 펼쳐진다.
"호팔일"이 처음 시작하는 이야기는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의 할아버지 "호국화"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이 책은 시작된다.
호팔일이 사건의 중심으로 들어가는 배경에는 바로 호국화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호국화는 지주 집안의 아들로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부자는 삼대 못간다"는 말이 있듯 집안의 재산을 말아먹는 아편쟁이로 전락한다.
그는 많은 재산을 물려 받았지만 아편으로 모든 재산을 탕진하고 외삼촌의 돈을 뜯어내기 위해 결혼을 한다며 은화 20냥을 얻어냅니다.
그리고 "종이인형"을 집안에 들여 놓고 아내를 보러 온 외삼촌에게 아내가 아파 뵙지를 못 할 것 같으니 멀리서 보라고 합니다.
하지만 워낙 문제를 많이 일으킨 호국화이기에 외삼촌은 호국화의 아내를 직접 보려 하며 둘 사이에 실갱이가 생기는 중 갑자기 "종이 인형" 이 일어나 호국화의 외삼촌을 맞이합니다.
긴급한 위기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호국화는 "종이인형"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떨쳐 버릴 수 없습니다. 결국 종이인형을 태우려고 했지만 종이인형은 배은망덕한 놈이라며 호국화를 혼내주며 혼인하기를 바랍니다.
아무리 아편에 중독되어 있어도 귀신과 같은 종이인형과의 결혼은 끔찍했던 호국화는 거절을 하게 되고 종이 인형은 자신의 무덤에 금은보화가 많으니 나중에 돈이 필요하면 찾아 오라고 합니다.
호국화는 그런 상황이 발생했음에도 아편을 끊을 수 없었고 결국 집안의 모든 재산을 탕진하게 되는데 이때 호국화와 함께 아편에 빠진 늙은쥐가 있었으니 호국화는 그와 친구가 되었다. 어느날 더 이상 아편을 살 수 없는 상황이 되자 호국화는 그 늙은쥐에게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 하는데 그때부터 늙은쥐는 어디에선가 은화를 구해온다.
늙은쥐의 은화로 다시 아편을 할 수 있는 호국화는 행복했고 늙은쥐를 극진히 보살폈지만 어느날 호국화를 싫어하는 "왕이강자"라는 사람에 의해 늙은쥐가 죽게되고 호국화는 그를 칼로 중상을 입힌다.
이 사건으로 호국화는 보안대장에게 끌려가지만 그가 늙은쥐에 대한 의리에 대해 이야기 하자 보안대장은 그를 높이 사 자신의 부하로 두게 된다.
이렇게 군 생활을 하게 된 호국화는 배짱이 두둑해져 예전 종이인형에게 들었던 말이 기억에 떠 올라 그 무덤을 찾아가자 정말로 많은 보석이 있었지만 그 무덤은 강시의 무덤이었던 것이다. 결국 그는 강시에게 심장과 간을 빼앗기고 여자를 잡아오라는 명령을 듣게되어 혼인을 빙자하여 시골처녀를 데리고 그 무덤을 찾아가는 도중 손선생이라는 풍수도사를 만나게 되고 그의 도움으로 강시를 처단한다. 후에 그는 손선생의 제자가 되어 아편도 끊고 올바른 생활을 하지만 손선생은 강시와의 싸움에 얻은 독으로 일찍 죽음을 맞이한다.
죽음을 맞이 하며 손선생은 자신의 제자에게 많을 것을 전하지 못한것을 아쉬워 하며 [십육자 음양 풍수비서]라는 책을 전해주게 된다.
이 책은 바로 이 [십육자 음양 풍수 비서]의 해석으로 인해 전개되는 이야기다.
중국의 공산화로 많은 변화를 겪으면서 호국화 집안은 지주 집안이라는 이유로 모든 재산을 뺏기게 되지만 호팔일은 할아버지가 몰래 숨겨둔 이 책을 가지게 되며 "지식청년"으로 시골로 쫒겨가면서 조금씩 읽은 이 책의 내용으로 어느정도 풍수를 볼 수 있게 된다.
우심산에서 곰에 쫒기다 귀신의 숲으로 들어간 일 그리고 전쟁에 참여하면서 곤륜산의 불 무당벌레, 도룡농과 패왕도룡농을 접하면서 곤륜산을 빠져 나오는 모든 일이 바로 풍수와 직 간접적인 영향을 겪으면서 호팔일은 풍수에 관해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되고 군대를 제대한 후 그의 친구 "뚱보"와 테이프 장사를 하던 중 우연히 "금니"라는 인물을 만나면서 그의 탐험의 시작을 예고한다.
이 책에는 귀신과 관련된 이야기 혹은 미지의 생물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 강시와 옛 고분속에 살아 있는 사람과 함께 파묻힌 고대 왕후의 능, 살짝 몸에 닫기만 해도 사람의 몸을 순식간으로 태우는 불 무당벌레, 그리고 이미 과거속에 사라졌지만 중국의 무한한 땅덩어리 깊은 산속에 살아 있는 패왕도룡농 그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보진 못했지만 "나"라는 관점에서 이 책은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생동감 있게 마치 눈 앞에서 펼쳐지는 양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기 때문에 책의 내용에서 잠시도 눈을 돌릴 수가 없다.
아마 영화로 상영이 된다면 그 긴박한 상황이 2시간 이상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이 든다.
여기에 이 책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긴박한 상황이 쉴 새 없이 펼쳐지지만 이 책은 주인공 "호팔일"이 고분을 왜 탐험하게 되는지를 알려주는 그냥 맛만 보여주는 책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이후에 나올책에 대한 기대와 흥미는 상상을 불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