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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 1
백동호 지음 / 밝은세상 / 199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2004년 한국 영화사에 1000만 관객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 같은이름의 영화 '실미도'를 보고 이 책을 읽게되었다. 영화 내용과 그리 다르지 않지만, 영화 내용의 바탕이 된 소설이라서 읽기가 수월했고 단숨에 읽었다.
김신조 부대의 대응책으로 만든 주석궁 폭파를 목적으로한 실미도 부대. 살인병기로 훈련받았으나, 결국은 그 임무를 다하지 못하고, 영등포 대로변에서 자폭을 했던 실미도 부대원들.
냉전의 아픈 기억들임에는 틀림없다. 남과 북이 대립하던 그 시절 왜 남과 북의 최고지도자들은 특수부대를 보내 상대를 죽이려고 했었던 것인가?
만약 실미도 부대원들이 임무를 가지고 북파되어, 실제로 평양의 주석궁에 침투했다면, 그 결과는 어떠했을까?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이 실미도 부대원들이 북에 침투했으면 영등포 대로변에서 그렇게 허무하게 죽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만약 실제로 북파되었더라면, 그래서 주석궁에 침투했었더라면, 제2의 한국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된다.
냉전의 아픈 기억들.. 그것이 그냥 단순한 일회성 화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아픈 기억을 넘어서 화해와 통일로 나아가는 발걸음을 만들어내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