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1990년대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30대 여성 세명의 이야기이다.대학교육을 받았고, 그들의 남편은 영화감독, 의사 그리고 교수인 잘나가는 사람들이다. 잘나가는 사람들과 살면서 경혜는 집안끼리 비교해서 약간은 밀린다고 느끼면서 살아가는 그런 의사 부인이고, 의부증과 우울증에 시달리는 그래서 자살을 기도한 영선은 잘나가는 영화감독의 부인이다. 혜완은 이혼한 소설가이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여성의 홀로서기를 그린 이 작품은, 그 시대 여성들의 삶을 얽매는 가족주의, 가부장적 사회, 그리고 아들과 딸이 동등한 대접을 받지 못하고 '딸 가진 죄인' 혹은 '딸 낳은 죄인' 이라는 차별을 받고 살았음을 나타내고 있다.

지구상의 반은 남자고, 나머지 반은 여자인데도, 우리 사회에서 이혼남이 처녀와 결혼하는 것은 아무렇지 않게도 받아들이면서도 이혼녀가 총각과 결혼하는 것은 왠지 꺼림칙하게 바라보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아내는 집에서 밥 하고 아이 키우는 것이 당연한 듯 느껴지는 것도 사실인 듯 싶다.

여성도 당당한 삶의 주체로서 홀로서기를 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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