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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
은희경 지음 / 창비 / 1999년 4월
평점 :
은희경의 소설집은 처음으로 읽었다. 은희경이라는 작가를 알게된것도 그리 오랜 일은 아니지만, 이번에 읽은 은희경의 단편소설들은 뭐라 말해야 할까.. 등장인물들이 참 생동감을 지녔다고 해야할까.. 각 단편소설마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작중화자는 남여를 가리지 않는다. 내가 기존에 많이 읽었던 박완서님의 단편소설에 등장하는 작중화자는 대개 여자, 그것도 중년여성이었다. 하지만 은희경의 단편소설에 등장하는 작중화자는 남녀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에서 참 신선하고 새로웠다.
소설을 쓰려면 많은 경험을 해야한다고들 한다. 느낀게 많고, 아는게 많아야 그렇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이 책에 있는 단편소설에서 등장하는 수 많은 인물들 중에서 가장 안타까웠던 인물은 "행복한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에 나오는 연인들이다. 이복남매였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남자는 자살한 것일까.. 참 안타까운 사랑이야기 였다.
이러저러한 이야기들 속에 확실히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인간군상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많이 경험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렇게 소설속으로만이라도, 많은 삶들을 경험해보는 것또한 아주 좋은 일일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