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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에 대한 50가지 거짓말 - 그럼 뷰티 전문가는 화장품을 어떻게 고를까?
이나경 지음 / 북하우스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KBS 스페셜에서 <화장품 회사가 알려주지 않는 진실> 편을 방영했었다. 프로그램을 보고 나서 화장품 회사한테 속아온 것만 같아서 화가 났다. 스킨, 로션, 크림은 농도만 다를 뿐 같은 성분으로 이루어진 것들이었고, 고가 화장품들이 선전하는 주름 개선, 미백 등의 효과는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화장품 대부분에는 중금속, 방부제 등이 함유되어 있어 프로그램을 보면서 화장품에 대한 공포심이 생기기도 했다.
남성들도 화장품에 점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여러 화장품 회사들은 남성 화장품 라인을 속속 출시하고 있고, 비비크림 등 낮은 수준의 색조화장에까지 남성 화장품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어떻게 화장품을 선택해야 할까? 화장품 써야 하는 걸까? 아니 써도 되는 걸까? 화장품에 의문을 품어 보았던 사람들이라면 <화장품에 대한 50가지 거짓말>에 등장하는 50가지 거짓말에 절반 이상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가장 돋보이는 미덕은 철저하게 소비자 중심으로 쓰였다는 점이다. 아이크림은 그저 보습제일 뿐이라고 역설해도 아이크림을 손쉽게 포기할 수 없는 사람들이 여럿 있다. 거기에 저자는 가장 현실적인 처방을 내려준다. 자기에게 맞는 아이크림을 하나 선택해 발라라. 대신 자외선차단제도 눈가까지 꼼꼼히 발라야 한다. 또한 화장품을 극도로 혐오하는 환경단체들의 주장에 혼란스러워하는 소비자들에게는 FDA가 놀고 먹는 기관이 아님을 알려준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자외선 차단제를 소개한 부분이다. 이 부분 만큼은 논란의 여지없이 100% 받아 들여도 좋을 것 같다. 피부과 전문의들도 피부 노화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라고 한다. 자외선 차단제의 성분부터 종류, 바를 때 주의할 점까지 한 파트를 자외선 차단제를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
화장품 광고 문구 하나에도 흔들리는 당신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