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로봇 다요/임어진/리틀씨앤톡

보물 같은 다섯 이야기가
숨겨져 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

할아버지, 할머니와 사는 다솜이.
친구들과 다솜이 생일파티에 초대된
연지는 왠지 다솜이 할아버지가
무섭고 낯설게 느껴집니다.
다솜이 할아버지 방에는 신기하고 값비싼 보물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런데 술래잡기를 하다가 연지가 그만 실수로
그중 하나를 깨뜨리게 되는데요.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질 것처럼
걱정하는 연지와 달리
할아버지에게는 그보다 더 소중한
진짜 보물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건 무엇일까요?
두 번째 이야기

새움이네 가족에게 말만 하면 뭐든지 해 주는 척척 로봇이 생겼습니다.
이름은 다요.
놀이도, 학교 공부도, 숙제도 다요만 있다면
아무 걱정 없습니다.
새움이네 가족들은 다요를
아주 귀한 보물처럼 여기게 되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가족들이 점점 더 다요에게
의지하게 되자 다요가 오히려
주인 노릇을 하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다요가 고장이 나
로봇 병원에 가게 되는데요.
다요가 집에 없는 시간 동안
새움이는 잠시 잊었던 것들을
다시 보게 되는 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세 번째 이야기

여덟 살 남자아이 영민이는 점이 많습니다.
귓불에 사는 콩점이.
마음씨도 착하고 조용한 친구입니다.
아랫입술에 사는 깨점이.
아주 조그맣고 귀여운 애교꾼입니다.
오른쪽 팔뚝에 사는 왕점이.
가장 힘이 세서 늘 대장 노릇을 합니다.
콧잔등에 새로 생긴 점 복점이.
복점이라는 이유로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그리고 배꼽 옆에 사는 큰점이.
크고 못생겨서 영민이가 무척 싫어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영민이가 여름방학을 맞아
친구들과 수영장에 가게 되는데요.
그곳에서 엉덩이에 난 두 개의 점들인 홍점이와 흑점이 때문에
아이들의 놀림을 실컷 받게 됩니다.
결국, 영민이는 울면서 부모님께 점들을
다 없애 달라고 얘기합니다.
과연, 영민이는 모든 점들을 다 빼게 될까요?
네 번째 이야기

솔이는 공원에서 가장 어린 작은 소나무입니다.
쥐똥나무 쌍둥이들이 줄이 잘 맞았는지도 봐주고,
느티나무 할아버지 밑에 있는 의자도 깨끗한지
살펴보느라 솔이는 참 바쁩니다.
솔이는 하루하루가 무척 신이 납니다.
감나무 할아버지, 국수나무 할머니, 층층나무 아가씨, 은행나무 청년.
공원에 있는 모두가 재밌고 다정하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솔이 옆에서 뭔가 땅을 뚫고
꼬물꼬물 솟아 나옵니다.
수수꽃다리 새싹이 피어난 건데요.
공원에 어린 나무라곤 솔이밖에 없었는데
모두들 수수꽃다리를 반가워합니다.
꽃다리는 점점 더 어엿한 나무가 되어 갔고,
솔이가 다른 나무들에게 해 주던 일들은
이제 점점 꽃다리의 몫이 되어버립니다.
솔이는 공원 안에서 할 일이 없어진 것만 같고,
어딜 가나 꽃다리 얘기와 칭찬을 들으며
솔이는 점점 더 외롭고 슬퍼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태풍이 휩쓸고 가는 상황을
함께 견디면서
솔이는 꽃다리를 지켜주게되고
몸도 마음도 훌쩍 커버린 느낌을 받게 됩니다.
다섯 번째 이야기

골목 끝 작은 집에 초록 코트 아줌마가 삽니다.
아줌마는 일주일에 한 번씩 집에서 만든 인형들을
인형 가게에 갖다주고 새 일거리를 받아옵니다.
그런데 어쩐일인지 인형들 얼굴표정이
모두 똑같습니다.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난 뒤,
초록 코트 아줌마는 사람들과
단절된 삶을 살게 되는데요.
아줌마에게 세상은 늘 똑같은 색이고
아줌마가 입는 옷도 늘 똑같은 색입니다.
어느 날, 골목 입구에 호야네가 이사오고
호야가 학교가는 길에 아줌마를
계속 마주치게 되면서 아줌마에게도
서서히 변화가 일어납니다.
엉뚱하고 호기심 많고 궁금한 건 못참는 성격인
호야덕분에 초록 코트 아줌마가 다시 웃음을 되찾게 되는데요.
그 과정 속에서 호야의 순수함이
보물처럼 반짝이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처럼 다섯 가지 이야기 모두
보물과 연관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각자 마음 속에 생각하는 보물이
하나씩은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공감하기가 더 쉬웠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자신만의 보물은 무엇인지,
자신이 누구의 보물인지
생각해보시고 마음 따뜻해지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