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만든 책.
항일과 친일의 역사 따라 현충원 한 바퀴.
이 책을 차근차근 읽다 보면,
작가가 말 그대로 한 걸음 한 걸음
우리나라 현충원들은 물론이고 중국, 일본, 대만을 돌면서 3년이란 시간 동안
얼마나 애를 쓰며 대한민국의 모순과
현충원의 잠든 친일파의 흔적을 짚어냈는지
느껴집니다.
그래서 작가도 '발로 만든 책'이라고 소개합니다.
감정을 최대한 배제한 채 친일파와 애국지사들의 공식적인 행적에만 집중해 서술했다고 미리 말해두었지만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정신에 대한 존경심과
가슴 먹먹해지는 감사함,
친일파들을 향한 억누르는 분노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책입니다.
지난달 광복절 기념식을 아이들과 함께 보면서
다시 한번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떠올리면서 가슴이 찡했던 터라
더욱더 마음 깊이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