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장갑
잰 브렛 글 그림, 김라현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위의 소개글처럼 많이 알려진 우크라이나의 옛이야기책입니다. 라쵸프의 '장갑'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이지요. 나도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의 목록 중의 하나였습니다.

아들과 도서관에 갔을 때 라쵸프의 '장갑'을 읽으려고 꺼내 왔는데 아들 녀석이 '엄마, '털장갑'이 더 재밌어.' 그러더군요. 그래서 이 책을 알게 되었어요.

'장갑'에서도 여러 동물들이 장갑 안에 들어가 있는 모습이 전혀 이상하지 않고 현실적으로 느껴지게 표현하고 있잖아요. 잰 브렛의 '털장갑'에서는 더더욱 현실감이 느껴지게 그림을 그렸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털장갑'은 '장갑'과 비교했을 때 유머가 있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저도 여러번 '크큭'거리며 웃었어요. 고슴도치털이 털장갑의 털실 사이로 뾰족뾰족 나온 것도 재미있고 마지막 장면의 늘어난 장갑을 들고 있는 할머니의 표정도 너무 재미있어요.

두 권을 비교해서 읽는 것도 좋을 것 같구요... 만약 아이를 위해 한 권만 구입할 계획이라면 '털장갑'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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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학교에 갔다 와 밥그릇을 들고

담 너머 저 쪽

들판을 바라보니

우리 마늘밭에 엄마 혼자

땀을 닦아 가면서

밭을 매고 있네.

 

구부정한 허리를 펴며

어휴우

한숨을 내쉬고

풀뿌리의 흙을 툴툴 털며

한 곳에 모아 가며

어정어정 앞으로 기어가네.

아고 언제 다 맬꼬

또 한숨을 쉬네.

 

엄마는 아직도

점심을 안 먹었구나.

얼른 밥을 갖고 뛰어갔다.

주르르 땀방울이 맺힌 엄마 얼굴

정순이 왔구나

웃으며 반기는 얼굴.

엄마는 밥을 꿀꺽꿀꺽

김치 먹고 시그럽다고

눈을 찡그린다.

 

엄마와 나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면서

또 밭을 맨다.

 

경남 경산 부림 초등학교 6학년 김정순,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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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동생

 

내 동생은 2학년

구구단을 못 외워서

내가 2학년 교실에 끌려갔다.

2학년 아이들이 보는데

내 동생 선생님이

"야, 니 동생

구구단 좀 외우게 해라."

나는 쥐구멍에 들어갈 듯

고래를 숙였다.

2학년 교실을 나와

동생에게

"야, 집에 가서 모르는 거 있으면 좀 물어 봐."

동생은 한숨을 푸우 쉬고

교실에 들어갔다.

집에 가니 밖에서

동생이 생글생글 웃으며

놀고 있었다.

나는 아무 말도 안 했다.

밥 먹고 자길래

이불을 덮어 주었다.

나는 구구단이 밉다.

 

                      경북 경산 부림초등학교 6학년 주동민,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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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밥

 

식혀 준다고

입에 넣어,

반은 먹고

반만 주지.

 

먹고 싶은

아가 밥.

 

                          경남 통영 여차 초등학교 5학년 김민년, 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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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의 눈물

 

우리 아기가 우는데

눈에 하아얀 꽃봉오리

아른거린다.

 

아기의 눈물 꽃봉오리

톡!

하아얀 볼에

주르륵 흘러내린다.

 

아기의 참새 같은 입에서

엄마아

울음소리가 터져 나온다.

 

아기의 눈물꽃

뜨겁게

볼에 흐른다.

아기는 슬퍼서 우는데

우는 아기도 귀여워서

어머니는 웃는다.

 

                      경북 경산 중앙초등학교 4학년 정애숙,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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