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책 -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물건의 역사
키스 휴스턴 지음, 이은진 옮김 / 김영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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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책 (THE BOOK, 키스 휴스턴, 2019)

인문학, 문화사, 문명사

 

한줄평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진성한 애서가라 부를 수 없을 것이다.

 

간략한 내용

책의 궁금한 모든 것들. 파피루스에서 종이책으로까지의 역사적 여정, 수기 필사에서 현대식 인쇄까지. 역사와 함께한 문명으로의 여행.

 

책의 포인트

- 그러나 목판 조각사들이 이미지만큼 텍스트도 복제하기 쉽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 291p. -

- 어떤 학자들은 편재의 내용과 물리적 형태가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제본된 책이 등장했으리라 생각한다.

- 386p. -

 

 

왈가왈부

- 사랑하는 사람이 살아왔던 세월들, 비밀들, 궁금한 것들을 모두 알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당신이 책을 아끼고 사랑한다면, 책을 통해 한 번이라도 삶이 변한 적이 있다면, 그런 당신을 위해 헌정하는 책이다.

- 전자책의 발전으로 종이책의 소멸은 앞으로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이유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 소중한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라면 당신 또한도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 역사를 안다면 그 존재의 가치와 존재의 의미 또한 함께 알아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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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날 모든 순간 함께해 - 일상에서 찾은 감성과 희망의 이야기
이은재 지음 / 베네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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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날 모든 순간 함께해 (이은재, 2019)

에세이


한줄평

몸도 마음도 바쁜 당신에게 필요한 힐링 에세이.


간략한 내용

중학생 딸을 둔 엄마이자 긴 암 투병 끝에 돌아가신 어머니를 여읜 막내딸, 그리고 라디오 작가가 전하는 따뜻한 위로들.


책의 포인트

- “하루에도 수십 번씩 변하는 낯선 나를 수시로 다독이며 친해질 줄도 알아야 합니다. 그 또한 내칠 수 없는 조각 진 나이기에.”

- 54p. -

- “나이 들수록 아름다움을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아름다움은 보이는 영역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 158p. -


왈가왈부

- 귀여운 핑크색 표지

- 다른 상업적 에세이들보다 문체가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아서 읽기에 편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었다.

- 전 연령대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거나 사는데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 뿐 아니라 노력을 한들 얻어지지 않은 경우도 많을 때가 있다. 그러한 면에서 작가는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많은 것을 관찰하고, 지나가는 이야기도 ‘그냥’ 듣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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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 거 없어도 잘살고 있습니다
루루(LuLu) 지음 / 일센치페이퍼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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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 거 없어도 잘살고 있습니다 (루루, 2019)

일러스트 에세이


한줄평

삶에 지치고 마음이 어려울 때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가볍게 머리를 식힐만한 책.


간략한 내용

패션디자인학과에 다니는 대만 여대생의 삶의 방식. 


책의 포인트

"내가 뛰어 넘으려는 상대가 나 자신일 대 비로소 더 정확한 방향 감각이 생긴다."

- 23. -

"내가 진짜 원했던 특별함은 남들보다 튀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를 특별하게 여기는 것이었다."

- 129p. -


나의 이야기

저자와 같은 대학생의 입장이다 보니 책의 거의 대부분의 내용들에 공감이 많이 갔다. 부딛쳐보고 스스를 시험대에 올리며 많은 고민들을 했을 것 같은 모습들이 보인다. '어려서' 모른다, '어려서' 할 수 없다는 것은 핑계일 뿐이다. 주어진 상황에 감사하면서도 희망과 용기의 끈은 놓지 말자. 


왈가왈부

- 일러스트가 너무 사랑스럽다. 몇몇 그림들은 한참을 보며 웃었다. 그것도 아빠 미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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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여 안녕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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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여 안녕 (1954, 2019, 프랑수아즈 사강)

중편소설, 에세이, 비평문

 

한줄평

사강에게 나를 파괴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면, 우리에겐 사강 문학을 보존해야 할 의무가 있음을 보여준 책.

 

 

간략한 내용

일찍 어머니를 여읜, 이제 막 어른의 세계에 입문한 세실은 매력적인 아버지 레몽과 함께 자유로운 청춘을 즐긴다. 아버지는 정부(情婦)들과의 만남을 즐기면서도 그의 딸은 언제나 그의 인생에서 1순위이다. 세실도 그 사실을 알았고 아버지와 자신이 지내고 있는 삶을 사랑한다. 휴양을 보내고 있는 그녀와 아버지에게 이라는 어머니의 친구이자 오랫동안 세실의 어머니 노릇을 했던 인물이 출현하게 되면서 그녀와 아버지의 자유분방하던 삶은 빼앗기게 된다. 빼앗긴 것일까, 헌납한 것일까. 그 사이에서 갈등하던 어린 소녀 세실의 육체적, 정신적 사랑 이야기가 덧붙여지면서 소설은 그 빛깔을 더해간다.

 

책의 포인트

나를 줄곧 떠나지 않는 갑갑함과 아릿함, 이 낯선 감정에 나는 망설이다가 슬픔이라는 아름답고도 묵직한 이름을 붙인다.”

- 11p. -

가히 충격적인 첫 문장이다. 이 문장을 읽고 나서 이 책은 가볍게 읽을 수 없는, 그래서는 안 되는 책임을 직감하고 집으로 발걸음을 서둘렀고, 앉은 자리에서 전부 읽었다.

 

이런 입술, 이렇게 엉망이 된 얼굴, 이 흉하고 제멋대로인 육체적 한계 때문에 나는 나약하고 비겁해질 수 있었던 것일까?”

- 59p. -

      

나의 이야기

책을 읽기 전에 작가에 관한 영상을 보았다. 1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이 책을 출간함에도 불구하고 그 문학적 우수성은 각광을 받았고 단숨에 스타 작가가 된 사강은, 그녀가 천재성으로 인해 얻게 된 부와 명예를 마약, 속도, 남자와 성을 즐기며 방탕한 인생으로 마무리한다. 더더욱 커지는 궁금증들. 책을 덮으며 이러한 사강의 스캔들을 그녀의 문학에 엮어야 하는지, 엮어야함의 정당성에 관한 궁굼증은 아직도 해답을 얻지 못했다.

 

왈가왈부

- 1950년대에 쓰여진 이 소설은 촌스러운 구석이라던가 거북한 부분이 나에게는 없었다(적절하게, 아름답게 번역해주신 번역가 김남주 선생님의 몫도 크다)

- 모든 주인공들이 저마다의 독특한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다.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은 과 같은 사람이며,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은 레몽과 같은 남자이다.

- 2020년대를 맞이할 우리의, 그리고 나의 심장을 떨어뜨리기도 하며 보석을 발견케도 하는 책.

- 치열한 검증 끝에 살아남은 고전. 재출간 된 이 책을 통해 사강 신드롬(syndrome)’은 다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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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참던 나날
리디아 유크나비치 지음, 임슬애 옮김 / 든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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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참던 나날 (리디아 유크나비치, 2019)
에세이

 

한줄평
마치 우는 사자와 같다. 대담하고, 노골적이며, 거칠게 내뱉는 소리에 외로움과 쓰라림이 가득 담긴, 그러나 누구도 압도하거나 내려다볼 수 없는, 그런 책이다.

 

간략한 내용
작가의 생애를 담은 에세이. 폭력적인 아버지와 두 다리의 길이가 다른 불구 어머니 밑에서 자라며 받은 상처들을 수영과 주변인들의 관계 속에서 헤쳐 간다. 이 책은 단순한 성장 에세이, 성장 소설이 아니다. 다큐멘터리이자, 픽션 같은 논픽션이다.

 

책의 포인트
“나는 그 소녀를 동굴에 가둬 놓았지만, 그 동굴에서 소녀는 미소 짓고 있었다.”
- 93p. -
“해나가 재미 삼아 나를 벽에 밀어붙여 어깨뼈가 아렸을 때도, 해나가 나를 다치게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내 안에 아픔이 있어 그 아픔이 밖으로 나와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 195p.-

 

왈가왈부
- 심장을 떨게 하는 그녀의 경험들과 그들을 담은 문체는 하나하나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한 문장을 20번 이상 읽은 적도 있다. 다시 읽을 때마다 그 의미가 더해지는 경험을 느낄 수 있다.
- 살기 위해, 일어나기 위해 필사적으로 무언가를 찾는 그녀의 모습은 안타까우면서도 존경스럽다. 아무리 뱅글뱅글 돌아도, 멈추고 있어도, 이렇게 노력하는 사람들은 끝내는 성공할 수 있음을 느낀다.
- '굵게' 설정해 놓은 글씨와 투박한 이면지 느낌이 나는 재질은 이 책과 잘 어울리는 조화라고 생각한다.
- 원제를 국문으로 번역한 제목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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