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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와 같은 어제. 어제와 같은 오늘을 보내고 있다. 그렇다. 정말 눈썹이 휘날리도록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을땐 간절히 바란다. 아~ 아무것도 안하고 딱 일주일만 쉬었으면 좋겠다고... 그렇지만 막상 그런날이 이렇게 펼쳐지면 나는 정체성을 잃어 버리고 만다.  마치 너무 밥을 많이 먹어 몸을 가누지 못하는 어항속 붕어마냥 하루하루를 시간속에 붕붕 떠다닌다. 그래도 바쁠땐 끊임없이 내가 해야할 일들을 주위에서 일러주었다. 내가 원하지 않아도... ' 넌 오늘 학교에 나가야해. 고로 넌 대학생이지... 오늘은 누구누구와 만나기로 했어. 그 누구누구는 너의 친구지... 넌 몇일 몇시까지 이것을 요약해서 제출해야해. ..늦으면 교수에게 찍혀서 고생할꺼야...' 그런것들만이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내가 누구인지 말해주고 있다니 참으로 우습다. 정작 나는 이렇게 아무곳에도 얽매이지 않고, 아무것도 해야할 것이 주어져 있지 않으면 텅~ 비어 버리는 사람일뿐이지 않은가... 나는 너무나 얽매여 살아와서 나 자신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일에 어색하다. 무엇을 해야할지 알지 못하고 애써 알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그것은 참 슬픈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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