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완에 대비하라]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블랙스완에 대비하라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김현구 옮김, 남상구 감수 / 동녘사이언스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블랙스완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유럽인들은 1697년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에서 검은색 백조(흑고니)를 처음 발견하기까지는 모든 백조는 흰색이라고 인식하였는데 그때까지 인류에게 발견된 백조는 모두 흰색이었기 때문이다. 이때의 발견으로 인하여 ‘검은 백조’는 ‘진귀한 것’ 또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나 불가능하다고 인식된 상황이 실제 발생하는 것’을 가리키는 은유적 표현으로 사용되었다

저자는 블랙스완이라는 단어를 경제학의 영역으로 전환하여 대유행을 만들어 냈다.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영역들, 예를 들어 2008년 금융 위기 (누가 미국의 거대한 투자 회사가 한 순간에 날라갈 것이라고 생각이라도 했을까?)를 들 수 있다.

지금 주가는 다시 2천 선을 돌파하고, 매일 한국의 무역 수지는 흑자를 기록했다는 낭보가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하지만 과연, 세계의 경제는 회복된 것일까? 저자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의 현상은 양적 완화와 정치적인 노력으로 이루어낸 산실이라는 것이다.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면, 모든 것은 다 허물어 져 버릴 것이며, 엄청난 충격을 줄 수 있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위기가 닥쳐올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 하고 있다.

물론, 어느 시대에서나 비관론자는 존재했던 것이며, 위험에 대비하라는 말은 식상하게 들리기까지 한다. 하지만 최근 한국의 모습을 보면서 이러한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우선 부동산 경기의 침체로 인해 우리들은 소득이 줄고 있다. 소득이 주는 것만이면 알뜰히 살면 되겠지만, 집을 자기 돈만으로 사는 사람은 정말로 블랙스완처럼 드문 존재이기에, 우리는 모두 은행의 대출 속에서 허덕이고 있다. 꼬박 꼬박 빠져나가는 이자를 감당하기 버겁고, 회사들의 이익은 좋아지고 있지만, 그 뒷면에는 정규직의 감소, 자동화로 인한 고용 감소, 해외 생산 등이 한 몫을 하고 있다. 그 말은 가처분 소득이 줄고 있다는 것이다. 가처분 소득이 줄면 저축이 줄고, 소비가 줄고, 경기는 악순환의 사이클을 탈 수 밖에 없다.

한국만의 문제라면 IMF때처럼 슬기롭게 헤쳐나가겠지만, 지금의 문제는 미국도, 일본도, 유럽도 오십보 백보의 차이일 뿐이다.

전세계가 모두 경기 불황이 아니라 폭락의 위험 속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중국이라는 나라만 나날이 성장률을 높이고 있지만, 그 성장률도 미국의 소비가 죽으면, 덩달아 죽어버릴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미리 위험에 대비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현재의 자산을 안전 자산 쪽으로 관리하고 수익률 보다는 위험율을 줄이는 데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재산의 증식도 중요하지만, 종자돈을 지키는 지혜를 발휘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친절하지 않다. 자신의 의견을 마음껏 펼쳐 놓고 이해하는 사람은 받아들이고 모르는 사람은 그냥 그렇게 사세요. 라는 스타일이다. 지금의 상황이 위기인지, 아님 기회인지를 아는 것은 순전히 개인적인 문제다. 저자는 위험이라고 말하고 있다.

2008년 금융 경기 이후 사람들은 그럴 줄 알았다는 식의 책들이 넘쳐 났다. 불황의 경제, 월가의 음모 등. 하지만 지금은 다시금 투자를 선동하는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책을 읽는 이유는 다양한 시각의 이야기들을 읽어서 판단할 수 있는 혜안을 같기 위함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주식 시장이 2천이 넘는

지금 시점에 한 번쯤을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