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바지는 왜 안 찢어질까? - 김세윤 기자의 영화 궁금증 클리닉
김세윤 지음 / Media2.0(미디어 2.0) / 2005년 5월
절판


미국 등 북미 지역 피랍자들이 말하는 외계인은 키가 작고 추하게 생긴 난쟁이형과 괴물형이 주류를 이룬다. 반면 유럽 지역의 목격담 중 절반 이상은 잘생긴 백인으로 외계인의 형상을 묘사한다. 또한 많은 미국 목격자들이 외계인들로부터 생체 실험을 당하고 그들이 지구 정복의 야욕을 불태우는 무서운 놈들이더라고 증언하는 것과 달리, 프랑스 같은 유럽의 목격자들은 외계인들이 인간과 철학에 대해 논하기를 좋아하며 인류의 미래를 염려하는 고상한 메세지를 남긴다고 입을 모아 칭송한다 이거다. 결국 할리우드 영화의 외계인들이 늘 그 모양 그 꼴인 것은 누군가로부터 공격받을 것을 늘 두려워 하는 미국인들의 본능적 피해 의식 때문일 수도 있겠다.-86쪽

웰메이드 영화란 글자 그대로 '잘 만든' 영화를 말한다. 어렵게 말하면 '장르의 관습, 스타 시스템 등을 활용하되 감독의 개성적인 스타일과 문제의식을 겸비함으로써 대중의 호응까지 얻어낸 잘 만들어진 상업 영화'라는 뜻이며, 쉽게 말하면 죽이는 이야기에 기똥찬 연기, 그리고 때깔 좋은 화면의 3관왕을 차지한 영화를 일컫는다. -236쪽

"미스터리와 스릴러의 차이점"

첫째, 미스터리는 관객을 사건 해결에 동참시키는 '탐정 판타지'를 선사하고, 스릴러는 관객을 사건 당사자로 만드는 '피해자 판타지'를 제공한다. 그래서 미스터리 영화의 주인공은 형사가 많고 스릴러 영화의 주인공은 무고한 시민이 많다. 미스터리는 '왜' 살해당했는지를 밝혀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스릴러는 '어떻게' 살아남았는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둘째, 미스터리는 머리로 푸는 '퍼즐'인 반면, 스릴러는 가슴으로 느끼는 '악몽'이다. 미스터리를 보는 사람 은 해결의 단서를 찾는 반면, 스릴러를 보는 사람은 끊임없이 놀래켜주기를 기대한다. 쉽게 말해 머리가 아프면 미스터리고 심장이 벌렁거리면 스릴러란 말씀.

etc. 미스터리는 관객에게 정보를 숨기지만 스릴러는 미리 정보를 누출한다.
etc. 미스터리의 주인공은 '용의자'를 찾아 헤매고 스릴러의 주인공은 '배신자'를 찾아 헤맨다.-2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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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06-09-10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에서 연재할 때 굉장히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나요 상대적으로 책으로 볼 때는 분량에 질려서 그랬는지 다소 지루한 느낌이 들었던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