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하나를 끝냈다.
2년전인가 명성이 자자했던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를 빌려 읽었는데
5장인가 읽다가 손에서 놓아버렸다.
딱히 재미가 없다거나 작품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가끔 이상하게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는, 소위 궁합이 맞지않는 작가가 있다.
이 책도 뭐랄까...2% 아니 그 이상의 뭔가가 결핍되어 있다.
마리아가 성숙해 가는 과정을 따라가며 공감하기엔 모든 일이 너무 쉽고 단순하게 흘러가고 있다. 뭐 꼭 처절하고 심각하게 흘러갈 필욘없지만, 단지 러닝타임을 줄이고자 관객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1분, 2분씩 가위질 당한 분량이 20~30분에 달하는 영화를 보고 나온 후의 찝찝함이랄까?
번역의 문제인지 취향의 문제인지는 알 수 없으나
앞으로 코엘료의 작품을 찾아 읽게 되지는 않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