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하나를 끝냈다.

2년전인가 명성이 자자했던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를 빌려 읽었는데
5장인가 읽다가 손에서 놓아버렸다.
딱히 재미가 없다거나 작품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가끔 이상하게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는, 소위 궁합이 맞지않는 작가가 있다.

이 책도 뭐랄까...2% 아니 그 이상의 뭔가가 결핍되어 있다.

마리아가 성숙해 가는 과정을 따라가며 공감하기엔 모든 일이 너무 쉽고 단순하게 흘러가고 있다. 뭐 꼭 처절하고 심각하게 흘러갈 필욘없지만,  단지 러닝타임을 줄이고자  관객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1분, 2분씩 가위질 당한 분량이 20~30분에 달하는 영화를 보고 나온 후의 찝찝함이랄까?

번역의 문제인지 취향의 문제인지는 알 수 없으나
앞으로 코엘료의 작품을 찾아 읽게 되지는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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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a 2004-08-20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궁합이 안 맞는 경우엔 정말 어쩔 수 없지요. 작가탓도 독자탓도 아닌 거 같아요. 저도 얼마전에 그런 기억이... 딱히 작품에서 흠을 잡을 수 없었는데도, 못 읽겠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전 '베로니카...'를 썩 좋아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끝까진 읽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