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하의 <여행자 - 하이델베르크> 읽다가 (아니 보다가..)
지난 달에 읽은 이 책(쿠바를 찍다_이광호)이 떠올랐다.
둘 다 글이 적고 사진이 많은 여행에세이지만
전문 사진작가의 진솔한 글과 유명 소설가의 어설픈 사진(과 사진을 둘러싼
세련되었지만 지나치게 가벼운 에세이)의 간극은 너무나 크다.
내가 김영하작가라면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20년 30년 후에 조금은 후회할 거 같다.
(작가 소개 사진부터 One city for One Camera 광고 카피까지 모두 다 마음에 안든다고 투덜거리는 뽀스)
8권의 시리즈가 끝날 때 즈음엔
작은 조각이 모인 퍼즐이 완성되었을 때처럼
꽉찬 느낌이 들 수 있기를.
김영하라는 작가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기에
설마 이게 다는 아닐꺼라고 위안해 본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