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그 누구의 손도 타지 않은
빠빳한 새 책을 빌렸다.

우선 순위에 둔 작품은 아니었지만
빌려볼 마음은 있었기에 이번에 놓치면 오래 기다려야 할 거 같아
덥썩 빌려왔는데...

습관처럼 맨 뒤에 있는 역자후기부터 펼쳤다.

역자의 이름이 낯설다.
(관심을 가지고 한 쪽을 파다보면 굳이 외우려하지 않아도
저자나 역자, 출판사의 이름이 입력되기 마련 /
뭐 항상 김난주, 양억관, 양윤옥, 권남희씨만 번역하라 법은 없지.)


흠. 뭐랄까
역자 후기에서 너무 아마추어의 냄새가 풍긴다.
프로 번역가들의 능숙함, 능글맞음, 당당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 좋을 수도 있고, 싫을 수도 있는데
이번 경우는 "싫다"에 가깝다.

알라딘에서 검색해보니
번역서도 20여권되고, 경력도 5년정도는 되시는 듯.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20여권중에 이 책이 처음 내가 접한 책이다.

뭐 이런 시시한 기준과 느낌으로
성급한 선입견 갖지 말자. 생각하고 60여페이지를 읽었다.

나는 소설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엇박자로 어긋난다.
내 독서가 절름발이의 걸음 같다.

본능적으로 책장을 덮었다.


지금은 아니다.
다음에, 언젠가 읽어봐야지.
건방떨어서 죄송합니다. (꾸벅~)


이번 일로 알게된 나만의 선별 기준 하나

"역자 후기부터 들여다 볼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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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06-12-27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책이었을지 굉장히 궁금하네요 저도 역자후기는 꼭 본답니다 없으면 서운해요

DJ뽀스 2006-12-27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지극히 사적인 느낌이라 역자분께 폐가 될 꺼 같아 책을 밝히지 않겠습니다. ^^"
딴 분들은 재미있게 읽으시고 서평도 많이 올려두셨던데
제가 예민한 까닭이지요. 어쩌면 저 책을 읽었을 때 기분이 안 좋아서 그랬을지도 모르구요.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