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피그 - 로마의 명탐정 팔코 1 밀리언셀러 클럽 22
린지 데이비스 지음, 정회성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8월
절판


손에 닿을 듯 가까운 거리에서 보니 여자는 역시 옷을 너무 많이 껴입었다. 나는 여자가 그 옷들을 몽땅 벗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상상했다. 뭐, 그렇다고 오해하지는 말기 바란다. 나는 여자들이 얇은 천 한두 장쯤은 몸에 걸치고 있는 편을 좋아한다. 벗기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여자가 처음부터 알몸이면 나로서는 낙담할 수 밖에 없다. 다른 남자를 위해서 벗어든지 이미 죽은 상태이든지 둘 중 하나일 것이기 때문이다. -16쪽

그러고 나서 그리스 인 비서에게 손을 흔들고는 담을 끝까지 걸어서 태연스레 아래로 뛰어내렸다.
원로원 의원의 집 뒤에 난 골목으로 뛰어내리고 나서 보니 흙먼지를 뒤집어 쓴 채 무릎을 삐고 말았다. 그런데 이럴 수가! 거기에는 짐수레들이 드나드는 아주 번듯한 문이 달린 출입구가 있었다.

(ㅋㅋㅋ바부, 구여워죽겠어! >ㅂ<)-53쪽

나는 그녀에게서 1미터쯤 떨어져 서 있었다. 페트로니우스가 옆에 와서 섰다. 그가 투덜거렸다. 그는 쭈그리고 앉아서 커다란 손으로 그녀의 눈을 부드럽게 감겨 주었다. 그는 다시 내 옆에 와서 섰다. 우리는 둘 다 그녀를 내려다 보았다. 그는 나를 쳐다보지 않으려고 소시아를 보았다. 나는 이 세상에서 다시 보고 싶은 것이 아무것도 없었기에 소시아를 보았다.-108쪽

"팔코, 황제가 되면 친구들조차 이중 잣대를 놓고 봐야 한다네. 참 서글픈 일이지."
"친구가 황제가 되면, 그 역시 황제를 이중 잣대로 보는 법이죠."
티투스가 다시 한 번 유쾌하게 웃었다.-359쪽

나는 성벽에 갔던 일과 황궁에서 베스파시아누스 황제와 나눴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럼, 이제부터 베스파시아누스 황제를 위해서 일한다는 뜻인가요?"
나는 그녀를 위해 일하고 있었다.
"나 자신을 위해서 일하는 거요. 하지만 베스파시아누스 황제도 동의했어요. 내가 자격에 합당한 돈을 모으면 제2계급으로 받아 주겠다고."
"얼마나 걸리는데요?"
"한 사백 년쯤?"
"기다릴 수 있어요!"
"그것도 파브리키안 다리 아래에 있는 움막집에 살면서 매일 굶어야 가능할 겁니다. 당신을 기다리게 할 수는 없어요."
"그건 내가 결정할 일이에요."-4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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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5-11-01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3페이지 저랑 똑같은 마음. ㅋㅋ 귀여워죽겠어요. >.<

하이드 2005-11-01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권은 더 재밌어요~

어룸 2005-11-01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옷!!! *ㅂ* (기대의 눈반짝!!) 안그래도 님의 리뷰때문에 마구마구 두근두근이랍니다!!! 아아..팔코씨, 너무 귀여워죽겠어요!!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