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테레즈 라캥
에밀 졸라 지음, 박이문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책을 읽고나서 든 생각은 ‘역시 명불허전!’. 간만에 속이 시원할 정도로 매력적이고 힘있는 글이었습니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인간의 기질은 시공을 뛰어넘어 지금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치 그라데이션처럼 아무것도 아닌 무색의 상태에서 점점 점점 그 강도를 더해 중반을 넘어갈 즈음엔 작가가 보여주는 세계이외에는 어떤 생각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졸라가 자연주의 소설가라는 사실이야 학교 다닐 때 배웠던 듯한 (매우 어렴풋한) 기억은 나지만 사실 ‘자연주의’소설이 무엇인지는 그때도 지금도 시원하게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 책을 읽고나니 조금 이해가 쉽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