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rysky 2004-06-30
제 정체를 드러냅니다. 음, 이제 때가 된 것 같군요. 머리에 검은 두건 둘둘 말고 toofool님 뒤를 밟아 전봇대 사이를 뛰어다니며 스톡질 해온 지 어언 2달. 그 동안 아침마다 서재 바닥에 흥건한 물기, 그 끈끈하고 수상쩍은 물기가 도대체 뭘까 궁금하셨죠?? 크흑.. 사, 사실.. 제가 밤마다 님 서재에 쭈그리고 앉아 흘린 침자국이랍니다. ㅠ_ㅠ 저도 그런 흔적 안 남기기 위해 닦아드리고 가고 싶었는데, 닦는 동안에 또 침이 흘러서 그만..(헉, 이 끝없는 드러움;;) '난 방부제야?'와 '책 잉글리'는 제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첨가제(?)가 되었기에 하루라도 안 올 수는 없고, 또 와서는 늘 민폐만 끼치고 사라지고.. 그래서 차마 염치 없어 인사도 제대로 못 드리고 몰래몰래 낮은 포복 자세로 엎드려 있었습니다. 그러나, 금붕어님 서재에서 제 정체가 드러난 이상 이렇게 정체를 드러내지 않을 수 없군요. 앞으로는 수건 꼭 들고 다니면서 서재 바닥 잘 닦을 테니까 용서하고 받아주시어요. 플리이이즈~~ ㅠㅠ 허락해 주신다면, 앞으로 자주자주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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