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 오기 전이 가장 어둡다 - 고난을 깨달음으로 바꾸는 헤밍웨이 인생 수업
박소영 지음 / 유노책주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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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작가를 많이 꼽지만 늘 나오는 이름 중에 한 명인 헤밍웨이를 파헤치는 책이다. 그래서 부제가 '고난을 깨달음으로 바꾸는 헤밍웨이 인생 수업'이다.

학창시절 <노인과 바다>를 읽고 책 덮고 한 참 있었던 과거가 떠오르면서 "고통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면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라는 카피를 쓴 이유를 알 수 있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이 책을 쓴 작가는 리얼인문학 대표이자 작가이자 강사이다. 인문학이라고 하니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 두 권의 책인 <한 번쯤 뮤지엄>, <랜선 인문학 여행>을 쓴 작가이기도 하고 수많은 강의 경험이 있으니 어려운 글을 쓰지 않고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 간다.

5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1-4장 끝에 원서 같이 읽기가 두 세 페이지 정도 실려있다.

각 장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을 간략히 나만의 시선으로 메모한다.

1장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 노인과 바다

-인생의 희비를 산티아고 노인의 꾸준함과 평정심으로 매일을 살아가는 힘으로 내 인생을 대비해보자는 제안

2장 인간은 누구도 혼자가 아니다 ·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로버트 조던의 다리 폭파라는 서사를 통해서 하고 픈 서로 도우며 인생을 살자는 다 아는 진리

3장 상처 입은 곳으로 빛이 스며든다 · 무기여 잘 있거라

-납득되지 않는 세상 속에서도 나와 나와 함께 하는 이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4장 달아난 그곳에 낙원은 없다 ·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자신의 삶에서 도망치지 말고 혼자 말고 함께 나아가라

5장 경험하고, 실패하고, 다시 읽어서라 · 그리고 헤밍웨이의 말들

-5장의 제목으로 배우는 헤밍웨이의 내일을 이어갈 힘을 가져가자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은 1장이고 (아마도 개인적 취향이 담겨서 인 듯하지만) 그의 소설 중에서 4권을 언급하고 마지막 5장은 그의 말들을 모은 구성으로 이루어져있다.

각 권의 읽고 나서 읽어도 좋지만 이전 읽었던 책을 생각하며 읽어도 좋고 워낙 줄거리와 내용을 잘 담아내어 그의 책을 읽지 않아도 책을 잘 읽히니까 누구나 읽어도 되겠다. 즉, 헤밍웨이의 책 안 읽어도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하지만 그의 책을 읽었다면 더더욱 더 감탄하며 읽을 수 있는 특장점은 있다고 보여진다.

저자의 글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은 헤밍웨이가 아무리 좋은 작품을 썼어도 이후에는 0(zero)을 곱한 것 같은 결과가 생기기에 인생의 모든 1분 1초를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야 한다는 말이다. 이 책을 아우르는 이 작가의 단 한마디다. 이 말을 하기 위해서 헤밍웨이의 작품과 일생을 다 파헤친 저자의 결론으로 보인다.

저자가 말하는 독서가 위로가 되는 이유도 공감했다. 책 속에서 내가 생각하는 것과 같은 공감을 느끼면 위안을 받고 힘을 낸다는 것이라서 그 내면의 단단함이 되어 타인을 향한 배려를 키운다고 말한다. 나 역시 끄덕이며 문학의 필요성이라 느낀다.

헤밍웨이가 알려주는 링컨의 '케티즈버그 연설'의 지닌 힘을 이야기하며 강조한 글쓰기에 대한 언급을 보자.

  • 명확하며 간결해야 한다

  • 언제나 쉬운 말로 글을 써라

  • 일반사람들이 평소에 쓰는 대화체를 써라

이제 책 속의 문장 속으로 들어가보자.

그 수많은 헤밍웨이의 명문장 속에서 가장 인생을 통틀어

"그 때까지 난 모든 좋고 나쁜 일들이 멈출 때 텅 빈 공허함을 남긴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쁜 일이 멈출 때는 그 자체로 공허함이 채워지지만, 좋은 일이 멈출 때는 더 좋은 일이 나타나야지만 공허함이 채워졌다. "

p. 156

파리시절의 회고록 중에서, 삶의 이치를 꿰뚫는 문장이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면서 현대인의 공허와 고독을 그렸다는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의 결을 같이 엮었다.

더 많은 주옥같은 글을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에게 다가오는 문장을 찾아보길 바란다

한줄평, 헤밍웨이의 책과 인생을 통해 독자가 배워야할 점을 가감없이 담았고 그 중에서 스스로에게 다가오는 문장을 찾아가며 그의 지혜를 바라보고 얻어가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을 담은 책이다.

헤밍웨이 몰라도 읽을 수 있는 인문학 책으로 추천한다.

© 자소월

#새벽이오기전이가장어둡다

#고난을깨달음으로바꾸는헤밍웨이인생수업

#박소영지음

#유노책주

#경험하고실패하고일어서는인생의지혜찾기

#헤밍웨이의인생과작품파헤치기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본인이 충실하게 쓴 글임을 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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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한 속삭임 위픽
예소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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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 있어 멘토인 언니에게 받은 생일선물이다.
이름은 들어본 거 같지만 잘 모르는 작가의 책!

이 작가의 수상 경력이 대단하다. 이름처럼 예사롭지 않다.

간단한 줄거리는 지하철에서 모아는 시내를 만나고 중요하지 않은 일을 속삭이기로 하다가 명동에서 수자를 만나고 그러다 시내 집 위의 두리를 만나는 내용이다. 네 명의 주인공이 어쩌다 만나서 겪는 일이 모아의 시선으로 그려진 7페이지에서 92페이지까지의 짧은 글!

그런데 한 방이 있다.

누군가는 지속적으로 폐를 끼치고 누군가는 극도로 폐를 끼치지 않게 노력하고, 그건 어쩐지 좀 이상했다. 공평의 문제라기 보다는 경계의 문제에 가까운 것 같았다. 어떤 사람이 별일이라고 생각하는 무엇이 누군가에게는 그다지 별일이 아닐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문제라는 게 발생하는 거다. 세상 어디에서든 문제는 일어나기 마련이니까.
P. 45

사실 시내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시내의 정신이 멀쩡하다고 생각해본적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모아가 시내와의 만남을 지속했던 건 시내의 마음이 좋았고 모아 또한 병들어 있었고 더불어 지금 이 세상에 어디 하나 병들지 않은 사람을 찾기가 더 어려울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P. 59

알고 싶지 않은 걸 알게 되는 기분은 정말 끔찍하다고. 모아는 그 말에 공감하면서도 때로는 그것이 정말이지 마음처럼 되지 않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일었다.
P. 86

한줄평,
짧고 강렬한 쨉! 서로에게 메디폼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속삭임!

우왕, 눈물이 고인다. 상처 입은 사람은 상처를 알아보고 서로 껴안고 서로에게 메디폼이 되어준다.
이 작가 좋아졌네!!!

© 자소월

#소란한속삭임
#예소연작가
#위즈덤하우스
#서로의메디폼
#상처입은사람이상처를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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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택 - 공동체를 설계하는 건축
야마모토 리켄.나카 도시하루 지음, 이정환 옮김, 박창현 감수 / 안그라픽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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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택 공동체를 설계하는 건축
야마모토 리켄,나카 도시하루 저
이정환 역 박창현 감수
안그라픽스

핵가족은 가족 진화의 최종 형태인가라는 문제를 제기라고 1가구 1주택에 대한 단절에 대해서 말한다. 그래서 개인화된 공간에서 지역사회, 이웃은 멀어지고 지역 공동체는 사라져 가는 현실을 지적한다.

그래서 저자 야마모토는 이 사회적 단절을 건축과 주거 방식에서 비롯된 것이라 말한다.

두 저자는 모든 사람은 ‘공동체’라는 더 큰 틀 안에서 살아가며 이를 회복해야 함을 강조라고 있다. 안 그럼 고립된다고!!!

그들이 말하는 공동체란 단순히 친목 도모의 이웃 이상의 경제적, 상호작용적 공동체를 이야기한다.

이웃 맞이방 또는 현대적 사랑방인 시키이라는 것을 제시하는데 일본어로 ‘문턱’이라는 뜻이다. 이쪽과 저쪽의 사람들이 다 모일 수 있는 장소성을 말하며
이웃과의 연결될 곳에 주목한다.

실제 시키이 같은 공간이 있다면 좋겠다. 요즈음에 대형 새 아파트 단지나 혹은 오피스텔 경우에 그런 공간이 있기도 하지만 이렇게 이상적 공간은 드물고 쉐어 공간으로 주어지는 경우가 많다.

『탈주택』은 기존의 주택 형태 (1인 1가구나 그 외)를
벗어나 새롭게 사카이라는 개인 공간은 확보되면서 외부로 향하는 개방된 장소를 제시한다. 중화권의 중정 같은 (우리 어릴 때 동네 근처 평상 같은 거 사랑방 장소 같은) 장소에서 인간관계와 공동체를 이어가는 부분에 까지 거듭 질문하고 문제를 제기하며 환기시킨다.

건물이라는 물질적, 물리적인 형태뿐 사람들이 소통하는 방식까지도 확장시키면서 사회의 구조가 변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의 주 독자층은 건축가, 도시계획 관련 혹은 공무원 그 이상으로 건축과 학생들이 보면 좋겠다.
또한 새로운 대안 공간과 대안 지역공동체에 관심 있는 분들이 읽는다면 딱 맞춤이지 않을까?
정부관계자, 지역도시과 공무원들과 시의원, 지역커뮤니티 관련 일하는 분들이 일어야 할 책이다.

한줄평,
기존의 주택 형태가 아닌 사카이라는 외부로 향하는 개방된 장소로 공동체가 더 강조된 탈주택에 대한 담론의 책이다.

© 자소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았음을 밝힘)

#탈주택
#공동체를설계하는건축
#야마모토리켄
#나카도시하루
#안그라픽스
#새로운대안사랑방을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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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택 - 공동체를 설계하는 건축
야마모토 리켄.나카 도시하루 지음, 이정환 옮김, 박창현 감수 / 안그라픽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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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택 공동체를 설계하는 건축
야마모토 리켄,나카 도시하루 저
이정환 역 박창현 감수
안그라픽스

핵가족은 가족 진화의 최종 형태인가라는 문제를 제기라고 1가구 1주택에 대한 단절에 대해서 말한다. 그래서 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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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 호모심비우스
최재천.팀최마존 지음 / 더클래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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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의 최재천의 아마존을 구독하고 보는 입장에서 이 책을 알게 되었고 이 작고 따뜻한 분홍색의 책이 내 손 안에 들어왔다. 특히 ’최재천의 공부‘라는 책을 가장 좋아하는 책 중 하나이다. 평소의 나라면 손이 안 갈 듯한 ‘이기적 유전자’도 그래서 읽었고 제목과 달리 ’이타적’임을 알게 되었지. 인간 최재천의 행보가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양심이라는 단어는 한강의 ‘소년이 온다’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그 양심이 이 책의 제목이다.

책 표지의 이 세의 부사 사이의 간극을 내맘대로 메꾸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

차마 (지나치치 못해)
어차피(해야 한다면)
차라리(양심껏 하자)

7개의 양심 중에 재미있었던 것은 호주제 폐지였다. 그리고 인류학자 헬렌 피셔의 제1의 성이라는 책도 알게 되었다. (세상에 읽을 좋은 책들이 많아서 얼마나 행복한가!!!)

한줄평,
세 개의 부사로 인간 최재천의 행보가 담긴 나와 모두를 위한 행동지침서로 강추하는 책!

© 자소월

#양심
#최재천양심
#최재천과팀아마존
#더클래스
#전국민이읽어야할책
#전국민행동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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