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한 속삭임 위픽
예소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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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 있어 멘토인 언니에게 받은 생일선물이다.
이름은 들어본 거 같지만 잘 모르는 작가의 책!

이 작가의 수상 경력이 대단하다. 이름처럼 예사롭지 않다.

간단한 줄거리는 지하철에서 모아는 시내를 만나고 중요하지 않은 일을 속삭이기로 하다가 명동에서 수자를 만나고 그러다 시내 집 위의 두리를 만나는 내용이다. 네 명의 주인공이 어쩌다 만나서 겪는 일이 모아의 시선으로 그려진 7페이지에서 92페이지까지의 짧은 글!

그런데 한 방이 있다.

누군가는 지속적으로 폐를 끼치고 누군가는 극도로 폐를 끼치지 않게 노력하고, 그건 어쩐지 좀 이상했다. 공평의 문제라기 보다는 경계의 문제에 가까운 것 같았다. 어떤 사람이 별일이라고 생각하는 무엇이 누군가에게는 그다지 별일이 아닐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문제라는 게 발생하는 거다. 세상 어디에서든 문제는 일어나기 마련이니까.
P. 45

사실 시내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시내의 정신이 멀쩡하다고 생각해본적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모아가 시내와의 만남을 지속했던 건 시내의 마음이 좋았고 모아 또한 병들어 있었고 더불어 지금 이 세상에 어디 하나 병들지 않은 사람을 찾기가 더 어려울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P. 59

알고 싶지 않은 걸 알게 되는 기분은 정말 끔찍하다고. 모아는 그 말에 공감하면서도 때로는 그것이 정말이지 마음처럼 되지 않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일었다.
P. 86

한줄평,
짧고 강렬한 쨉! 서로에게 메디폼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속삭임!

우왕, 눈물이 고인다. 상처 입은 사람은 상처를 알아보고 서로 껴안고 서로에게 메디폼이 되어준다.
이 작가 좋아졌네!!!

© 자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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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메디폼
#상처입은사람이상처를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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