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선생님과 함께하는 EBS 쿠킹클래스 : 영양 가득! 한 끼 식사 편 니콜 선생님과 함께하는 EBS 쿠킹클래스
니콜 지음 / PUB.365(삼육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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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창 시절에는 먹는 것도 귀찮아서 사서 먹는것을 좋아했고 남들 다 있는 식욕이 없었다. 심지어 '미래에 영양캡슐이 나와 요리를 안하게 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 정도니 단지 나에게 음식이란 살기 위한 수단이었다. 그런데 나이를 조금 먹고 결혼적령기가 되면서 자연스레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서점에서 파는 얇은 5000원짜리 요리책 사는 것을 기점으로 요리책에 입문하여 요즘에는 이것을 보고 만들어 먹거나 엄마께서 요리하실 때 보조요리사 역할을 하곤한다. 그러던 중에 영어 공부를 겸한 요리책인 EBS 쿠킹클래스를 접하게 되었다.

 

  실제 EBS 강의책(영어)으로 총 20강(20가지 한 끼 식사)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EBS 동영상을 보면서 영어 공부도 할 수 있다. 영어 요리책이라고 생각하면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는데 최대한 우리가 자주 접하고 유용한 영단어(초등학교 중, 고학년 수준)를 사용한 니콜 선생님의 노력이 엿보이는 책이다. 또 20가지 식사는 한식, 양식과 중식, 퓨전 음식이 있어서 20가지 식사를 다 만들어 보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아마 머지않아 다 만들어 먹을 것 같다.) 나는 그 중 재료도 가장 단순하고 만들기도 쉬운 '달걀 밥 찜'을 하였는데 재료로 나와있는 새우 대신에 닭고기를 넣었음에도 쉽게 만들 수 있고 맛있었다.(책에 나온 재료말고 대체식품으로 해도 가능하다는 것!)  이 책의 장점은 각 요리의 재료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는 코너로 예를 들어 달걀 밥 찜에서는 새우에 대한 설명이 영어로 나와 있다.(유일하게 영어만 있는 페이지!) 또 차시 마지막에 나오는 요리 일기도 참 흥미롭다.(백지가 아닌 앞쪽에 문장을 조금 제시하여서 즐겁게 쓸 수 있었다. 뭐든 시작이 어려운 것.) 재료에 대해 더 알아보는 코너 말고는 한글과 영어 둘 다로 제시하고 있고 만드는 방법 뒤에는 동사의 변화형, 발음, 여러 기초 단어들을 배울 수 있는 코너를 준비하였고 요리책답게 영양정보도 수록하였다.  

 

  어릴 때부터 영어를 싫어하고, 잘하지 못하였는데 이 책을 보고 '영어를 즐겁게도 배울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였다. 초등학교 수준의 영어실력을 가지고 있어도, 요리를 정말 못하는 요리 초보라도 이 책을 보면 그것에 대한 마음가짐이 달라질 것이다. 요리와 영어, 두마리 토끼를 같이 잡고 싶다면 이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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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사로 잡는 0.3초 SNAP
패티 우드 지음, 김고명 옮김 / 북앳북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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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내가 평소에 말을 잘하는 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진심을 전할 때는 편지를 많이 이용하곤 하는데 이게 너무 불편하여 최근에 상황에 따른 대화법 연수를 출발으로 화법공부를 시작하였다. 그러나 마음을 말로 전하는 것 말고도 비언어적과 준언어적인 표현이 중요하다는 것을 화법공부를 하면서, 사회에 나와서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대화를 즐기기 위해, 흔히 이야기하는 바디랭귀지 공부를 해보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효리는 단 10분만이면 상대를 사로잡을 수 있다고 하였는데 이 저자는 0.3초면 충분하다고 한다. 단 한순간, 처음 보는 그 순간이 카메라처럼 찰칵 찍히는 것을 스냅(SNAP)이라고 하는데 우리도 누군가를 만날 때 그 사람의 첫인상을 눈으로 찍는다. 그리고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직감적으로 파악하고 맞춘다. 물론 첫인상이라는 것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지만 몸에 벤 습관이나 표정은 그 사람 자체이므로 사람의 직감은 꽤 정확하다고 한다. 첫인상에서 우리는 신뢰성, 호감, 매력, 힘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는데 내가 누군가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는 뛰어난 화술 뿐만 아니라 표정과 행동과 같은 비언어적, 목소리 톤이나 색과 같은 준언어적인 표현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스냅 인상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좋은 스냅 인상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을 갖게 된다. 악수나 포옹과 같은 몸으로 인사하기, 눈빛과 미소를 통한 첫인상 얼굴을 변화시키고 상대방의 표정 읽기, 상대방의 무의식적인 행동에서 의미 파악하기 그리고 면접이나 협상에서의 성공 인상 만들기 뿐만 아니라 21세기에 맞는 SNS나 휴대폰으로 좋은 인상 주기, 이성에게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인상 주기 등을 제시한다. 읽다보면 상대방이 나에게 갖고 있는 생각이라든지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 실험할 수 있는 부분이 나와서 더욱 흥미로웠고(상대방 몰래 몇번 시도해보았다.) 그동안 이 책에 따르면, 그리고 사람들 말을 듣자면 나는 좋은 첫인상을 주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하여 내가 어떻게 하면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으며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스냅 인상을 개선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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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다이어트 - 20가지 필수성분과 20가지 음식의 조화
필 맥그로 지음, 장선하 옮김 / 책이있는마을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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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년째 다이어트 아닌 다이어트를 진행 중이었다. 작년 여름부터 PT와 러닝으로 시작해서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5kg정도 빠지고 계속 유지하고 있었으나 대학생 때의 몸무게로 돌아가고 싶은데 취업 준비하면서 쪘던 살들이 아직도 다 빠지지 않아 꽤나 스트레스였다. 내가 하고 있는 식이요법과 운동량, 운동법이 맞는건지가 가장 궁금했으나 물어볼 사람도 없었다. 그 비싼 PT를 일년내내 받을 수 없음이 컸음으로. 그래서 아마존에서 상반기 동안 베스트셀러(종합 1위!)였던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일반적인 다이어트 책이라고 하면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운동은 어떻게 하는 게 옳고', '이건 칼로리가 얼마다'라는 전문가가 아닌 아마추어인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말들의 향연이었다. 대한민국 여성들은 셀 수 없이 다이어트를 접하고 죽을 때까지 다이어트는 여성들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이므로 얼마나 많은 다이어트 정보를 알고 있겠는가. 인터넷만 쳐봐도 주르륵 나오는 정보의 바다 시대이기도 한데!

 

  이 책은 일반적인 다이어트 책의 운동방법, 식이조절법 외에도 과학 이론과 새로운 정보보를 제시하며 체중관리를 유도하고 있다. 다이어터들에게 과학적 이론(유전 및 생화학 측면 등)을 바탕으로 한 다이어트법을 제시해 주고 있는 것이다! 믿음직한 트레이너의 말을 누가 거역하겠는가. 게다가 가장 중요한 핵심은 '긍정적 사고'가 아닐까 한다. 매번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두려움과 좌절감에 맞서는 긍정적 사고가 중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실패의 7가지 요인을 성공의 7가지 요인으로 바꾸는 것이다. 공복감을 포만감으로, 음식(단순탄수화물, 소금, 지방 등이 주된 음식이 더 끌리는 법, 일명 약물이다.)에 대한 갈망을 서서히 없애고, 다이어트 때문에 아무것도 먹지도 하지도 못하는 구속감을 일주일에는 한 두번 먹어도 괜찮다는 해방감(사고가 중요하다, 한 두번 먹는다고 살찌지 않는다. 살찔 것 같다는 죄책감과 구속감이 날 더 살찌게 만든다고 한다.)으로, 항상 똑같은 음식만 먹어야 하는 지겨움에서 여러 건강하고 포만감이 있는 음식을 선택할 수 있는 지속형 조합으로 등을 제시한다.

 

  특히 1단계 5일, 2단계 5일, 3단계 20일로 한 달 다이어트를 제안하고 있으며 그 기간동안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제시하며 뒤에 나온 여러 음식들을 내 마음대로 선택해서 먹을 수 있었다. 이 책의 제목인 '20/20'의 앞의 20은 '20가지 필수 성분'을 나타내며 뒤의 20은 '20가지 음식 조화'를 나타내는 것처럼 하루에 4끼, 1단계 총 5일동안 20가지의 음식을 조화롭게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었다. 4시간 마다 한끼씩 먹으며 포만감 있고 건강한, 그러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지겹지고 않고 배가 고프지도 않았다. 또 저자는 중간중간 다이어트를 계속 격려하면서 현재 상황을 짚어볼 수 있는 페이지를 끊임없이 마련하고(현재 운동상황과 몸상태 등) 스스로에게 잘하면 보상해주라고 하고 있다. 왜 이 책이 베스트셀러였는지 5일동안 이 책을 따라하면서 느낄 수 있었다. 패스트푸드의 달콤함에 빠져있던 내 혀는 어느정도 제자리를 찾았고 몸은 한결 가벼워으며 '20/20 다이어트'라는 좋은 트레이너를 얻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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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거리에서 만나요 - 말이 통하지 않아도 괜찮아! 용감한 10인의 38개국 여행 이야기
강석환 외 지음 / 허니와이즈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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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할 때는 주로 패키지 여행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러나 이러한 여행이 진짜 여행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실수 한 번 없이 남이 짜준 스케줄표에 하루에 한 도시씩 가는 그러한 여행이? 물론 유럽 사람들의 긴 휴가에 비하면 일주일이라는 짧은 휴가가 주어지는 우리나라 사람들 입장에서는 당연할 수도 있지만 나는 패키지 여행을 선호하지 않으므로 그 나라에 관련된 서적이란 서적은 모조리 섭렵하고(가이드북, 역사서, 신문, 여행에세이 등) 여행을 가는 쪽이다. 그러나 진짜 여행이라함은 즐거움, 행복함 말고도 당혹스러움, 창피함이 곁들어져야한다.

 

  대학생 때 약 두달(64일)동안 홀로 유럽여행을 하였는데 기차를 타고 이탈리아에서 스위스로 넘어가야 할 때가 있었다. 내가 알기로 그 기차는 예약이 따로 필요 없는 기차였는데 역무원은 무조건 예약을 해야한다고 하고, 8월 초 워낙 성수기다 보니 예약할 수도 없이 표는 매진이었다. 이미 스위스 숙소를 예약한 상태였고 이탈리아에서는 할 것도 숙소도 없어서 멘붕상태였다. 게다가 당황하니 잘 못하던 영어는 더 안되고…. 어찌저찌 40여분을 걸어 다른 역에 가서 다시 물어봐서 두번의 환승으로 스위스에 갈 수 있었다. 그 때 그 일은 5년이 지난 지금도 그 때의 당혹스러움과 우왕좌왕하던 상황이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여행지 어디에서나 나와 같이 당혹스럽거나 혹은 실수를 하는 상황을 겪게 될지도 모른다. 그 때는 당혹스럽고 창피할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잊을 수 없는 하나의 에피소드가 된다. 이 책 역시 10인의 여행 블로거들의 생생한 진짜 여행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로 실수를 하거나 의사소통이 안되는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우리가 배웠던 영어와는 약간 다른 호주와 뉴질랜드 영어로 혼란스러웠던 이야기, 한 나라안에서 벌어지는 시차로 인해 버스를 놓쳐버린 캐나다 이야기, 남미에서 동양비하어인 '치노'히스테리에 걸려 실수한 웃지 못할 이야기, 카자흐스탄이나 투르크메니스탄과 같이 여행자들이 별로 다니지도 않고 영어로 의사소통하기 어려운 나라에서 일어난 에피소드까지. 읽다보면 길을 잘 찾지 못해도, 두려움이 많아도, 심지어 영어를 잘 못해도 그곳에 여행가고 싶고 여행갈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주는 책이다. 특히 10인의 38개국 여행 이야기 중 겹치는 도시가 하나도 없을 뿐더러 여행자가 자주 가지 않은 중동아시아와 누칼레도니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또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팁을 하나씩 주는 데 정말 여행을 갔다온 여행자가 아니라면 주지 못할 여행의 힌트와 같은 것들이어서 실제 그 나라나 도시로 여행을 가게 된다면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오직 여행만이 내 스트레스의 창구이고 그 동안 영국, 프랑스, 이태리, 독일, 스위스, 스페인, 뉴질랜드,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오스트리아, 체코 등 20개의 나라를 여행하면서 더욱 더 많은 나라에 가서 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고 생각하였다. 이 책을 통해, 10인의 블로거들의 진짜 여행이야기를 통해 다른 나라의 문화를 간접 경험하였고 다음 여행지를 정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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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도시 2 - 에어비앤비로 여행하기 : 남미편 한 달에 한 도시 2
김은덕.백종민 지음 / 이야기나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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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혼부부가 이 년의 기간동안 직업도, 집도 없이 세계 여행을 다닌다는 것을 우리나라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까? 아마 철없고 어리석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대학 생활동안 모아놓은 돈으로 유럽여행을 홀로 64일동안 다녀왔을 때도 "대단하다."라는 말 말고도 "나 같으면 그 돈으로 차를 샀겠다."라던지 "그 돈이면 명품백을 두개는 샀겠네!"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으니...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고 여행도 다녀본 사람이 그 맛을 안다고 나는 이 책의 저자들이 정말 부러웠다. 2년이라니, 게다가 인생의 배우자와 함께!!!

 

  피터팬의 원더랜드처럼 남미는 어릴적부터 나에게 환상과 미지의 대륙이었다. 건강미 넘치는 청년들의 열정이 넘치는 곳,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가진 곳이라 생각하여 죽기전에 꼭 가고 싶은 곳 중 하나였다. 그 동안 20개의 나라를 여행하였고 버킷리스트의 네 나라 중 아직 브라질만 다녀오지 못해서 더 이 책에 끌렸는지 모르겠다.

 

  스페인에서 크루즈를 탑승하여 대서양을 건너 뉴욕으로. 그리고 비행기와 크루즈로 남미의 첫번째 나라 칠레에 입성한다. 칠레를 시작으로 파타고니아(아르헨티나와 칠레의 남족 끝 부분을 통칭, 저자는 푼타 아레나스와 푸에르토 나탈레스,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과 엘 칼라파테를 갔다.), 소고기를 먹기 위해 간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와 대규모 와인 생산지 멘도사, 우루과이라운드가 생각나는 우루과이의 몬테비데오와 아순시온, 이구아수 폭포(아르헨티나), 볼리비아의 작지만 따뜻한 도시 따리하, 모든 것이 화보가 되어버리는 유우니 소금사막과 코파카바나, 잘 알려지지 않아서 현지 사람들만 찾는다는 힐링온천 아구아스 까리안떼스 그리고 마지막으로 브라질의 캄푸 그란지와 사우바도르까지 남미에서만 9달을 한 달에 한 도시씩 그 나라 사람들(혹은 같은 여행자들과 함께)과 같이 먹고 자고 하면서 그 나라 사람처럼 보낸다. 우리에게는 와인으로 유명한 나라 칠레, '산티아고는 들어봤어도 발디비아는 처음 듣네!'라는 마음의 소리를 시작으로 저자와 함께 남미여행을 같이 하였다.

 

  책을 읽는 동안 트래킹을 좋아하는 나는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에서 트래킹한 저자들을 부러워하였고 싼 가격으로 부드러운 소고기와 와인을 잔뜩 먹을 수 있다는 아르헨티나에 지금이라도 당장 떠나고 싶었다. 또 로마의 콜로세움처럼 선라이즈, 데이, 선셋의 모습이 달라 전부 봐야한다는 그 유명한 유우니 소금사막의 감동과 먹먹함(나는 왜 이런 장엄한 사진을 보면 먹먹해지는지...)을 사진으로나 느꼈고 '여행가서 아프면 서럽다.'는 과거 기억을 다시금 꺼내게 했던 브라질의 캄푸 그란지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단지 정열의 나라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부에노스 아이레스와 사우바도르의 치안문제로 조금 두려워지긴 했지만, 이 책의 저자가 그랬던 것처럼 행복을 위한 여행을 하고 싶기에 난 여전히 가고 싶다. (아, '크루즈 여행도 한 번은 해볼만 한데?'라고 생각한 계기도 되었지.)

 

  많은 나라를 여행 다니며 그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을 만큼 여행 책을 많이 접했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솔직하고 마음에 드는 책은 처음인 것 같다. 패키지라든가 누구의 손으로 짜놓은 일정이 아니라 내가 직접 예약하고 지도를 보며 찾아다니며, 한 달에 한 도시까지는 아니더라도 최대한 현지인처럼 그리고 그들의 문화를 접하고자 하는 나와 저자들이 닮아서일까? 500쪽이 넘는 책을 이렇게 단숨에 읽은 것은 내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저자들의 솔직한 생각과 일상, 그리고 더 좋은 책을 만들고자 하는 열정과 노력 덕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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