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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사로 잡는 0.3초 SNAP
패티 우드 지음, 김고명 옮김 / 북앳북스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나는 내가 평소에 말을 잘하는 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진심을 전할 때는 편지를 많이 이용하곤 하는데 이게 너무 불편하여 최근에 상황에 따른 대화법 연수를 출발으로 화법공부를 시작하였다. 그러나 마음을 말로 전하는 것 말고도 비언어적과 준언어적인 표현이 중요하다는 것을 화법공부를 하면서, 사회에 나와서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대화를 즐기기 위해, 흔히 이야기하는 바디랭귀지 공부를 해보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효리는 단 10분만이면 상대를 사로잡을 수 있다고 하였는데 이 저자는 0.3초면 충분하다고 한다. 단 한순간, 처음 보는 그 순간이 카메라처럼 찰칵 찍히는 것을 스냅(SNAP)이라고 하는데 우리도 누군가를 만날 때 그 사람의 첫인상을 눈으로 찍는다. 그리고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직감적으로 파악하고 맞춘다. 물론 첫인상이라는 것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지만 몸에 벤 습관이나 표정은 그 사람 자체이므로 사람의 직감은 꽤 정확하다고 한다. 첫인상에서 우리는 신뢰성, 호감, 매력, 힘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는데 내가 누군가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는 뛰어난 화술 뿐만 아니라 표정과 행동과 같은 비언어적, 목소리 톤이나 색과 같은 준언어적인 표현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스냅 인상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좋은 스냅 인상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을 갖게 된다. 악수나 포옹과 같은 몸으로 인사하기, 눈빛과 미소를 통한 첫인상 얼굴을 변화시키고 상대방의 표정 읽기, 상대방의 무의식적인 행동에서 의미 파악하기 그리고 면접이나 협상에서의 성공 인상 만들기 뿐만 아니라 21세기에 맞는 SNS나 휴대폰으로 좋은 인상 주기, 이성에게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인상 주기 등을 제시한다. 읽다보면 상대방이 나에게 갖고 있는 생각이라든지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 실험할 수 있는 부분이 나와서 더욱 흥미로웠고(상대방 몰래 몇번 시도해보았다.) 그동안 이 책에 따르면, 그리고 사람들 말을 듣자면 나는 좋은 첫인상을 주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하여 내가 어떻게 하면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으며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스냅 인상을 개선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