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은 살인과 방화 등 온갖 범죄를 저지르는가 하면, 헌신과 자기희생, 무사무욕 같은 고결한 행위를 독립된 개인보다 훨씬 잘해낼 수도 있다. 특히 군중 속의 개인에게 영예와 명예, 신앙, 조국애를 내세우며 호소하면 감동한 개인은 자기 목숨을 바치기까지 한다. 프랑스 역사만 살펴봐도 십자군이나 1793년에 활약한 의용대처럼 비슷한 사례가 무수히 많다. 집단만이 그런 위대한 무사무욕과 헌신을 보인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군중이 자신은 이해하지도 못하는 신앙과 사상의 구호를 외치며 장렬하게 죽음을 맞았던가! 군중은 쥐꼬리만 한 임금을 조금이라도 인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떤 명령에 복종하기 위해서 파업한다. 개인의 이익은 거의 언제나 독립된 개인이 가진 동기일 뿐 군중을 움직이는 동기는 되지 못한다.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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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발레 용어 더 발레 클래스 1
이유라.이미라 지음, 임이랑 그림 / 플로어웍스 / 202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동작 설명에 어떤 건 그림이 있고 어떤 건 그림이 없어서 헷갈리고 큰 도움은 안 되네요. 그리고 에세이를 산 게 아닌데 작가의 개인적인 신변잡기가 너무 길어요. 작고 얇은 책이 싸지도 않은데... 기대가 컸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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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의 세계에 대해 불신감을 가질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의 세계는 우리를 거역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세계에 공포가 있다면, 그것은 우리의 공포입니다. 심연이 있다면 그 심연은 우리의 것입니다. 만약 위험이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사랑하려고 애쓰지 않으면 안 됩니다. - P69

모든 민족의 시초에 찾아볼 수 있는 저 옛 신화를, 마지막 찰나에 공주로 변신하는 용의 신화를 우리는 어찌 잊을 수가 있겠습니까. 아마도 우리 인생의 모든 용은 공주일 것입니다. 다만 언젠가 우리가 아름답고 용감해지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깊이 생각해보면, 모든 무서운 것은 우리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는 의지할 데 없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친애하는 카푸스 씨, 당신이 아직 본 적 없는 커다란 슬픔이 당신 앞에 느닷없이 나타나더라도, 어떤 불안이 빛이나 구름의 그림자처럼 당신의 두 손과 당신의 모든 행위 위로 지나가더라도 당신은 놀라서는 안 됩니다. 당신은 그 무엇이 당신에게 일어나고 있다, 인생이 당신을 잊지는 않는다, 인생이 당신을 손안에서 떠받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인생이 당신을 떨어뜨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당신은 그 어떤 불안이, 그 어떤 아픔이, 그 어떤 우울이 당신에게 어떤 작용을 하는지도 모르면서 왜 이들 상태를 당신의 인생에서 내쫓아버리려고 합니까.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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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작품을 다른 사람의 필적으로 다시 읽어본다는 것은 중요하며 새로운 경험으로 가득 찬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 시를 다른 사람의 시라고 생각하고 읽어보십시오. 그러면 당신은 그것이 참으로 당신의 작품임을 마음속으로 느끼게 될 것입니다. - P54

사랑한다는 것은 개개인에게 있어서 성숙하려는, 자신의 내부에서 무엇이 되려는, 세계가 되려는, 다른 한 사람을 위해서 그자신이 세계가 되려는 숭고한 동기입니다. 개개인에 대한 크고 엄청난 요구입니다. 한 개인을 선택하여 광대한 것으로 초빙해 가는 그 무엇입니다.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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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당신의 시가 좋은지 어떤지를 묻고 있습니다. 당신은 저에게 묻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잡지에 시를 보냅니다. 당신은 그것을 다른 시와 비교합니다. 그리고 어떤 편집자가 당신의 시를 거절하는 일이 생기면, 당신은 불안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다면(당신은 제가 충고를 들고 좋다고 하셨으니까) 저는 당신에게, 그러한 일은 일절 그만두기를 부탁드립니다. 당신은 바깥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지금 무엇보다도 당신이 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아무도 당신에게 충고를 하거나 도와줄 수 없습니다. 누구도 할 수 없습니다. 단 하나의 방법이 있을 뿐입니다.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가십시오. 당신에게 글을 쓰라고 명령하는 근거를 찾아내십시오. 그것이 당신 마음의 가장 깊은곳에 뿌리를 펴고 있는지를 살펴보십시오. 글쓰기를 거부당한다면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는지를 스스로에게 고백해보십시오. 무엇보다도 먼저, 당신이 맞는 밤의 가장 고요한 시간에 ‘나는 쓰지 않으면 안 되는가‘라고 자신에게 물어보십시오. 마음속을 파헤쳐 들어가서 깊은 대답을 찾으십시오. 만약 대답이 긍정적이라면, 만약 당신이 이 진지한 물음에 굳세고도 단순하게 ‘나는 쓰지 않을 수 없다‘는 말로 대답할 수가 있다면, 그때에는 당신의 생활을 이 필연성에 따라 구축하십시오.

당신의 생활은 가장 하잘것없는, 가장 사소한 순간에 이르기까지 이 절박감의 표시가 되고 증명이 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때에는 자연으로 다가가십시오. 그때에는 당신이 보고, 체험하고, 사랑하고, 그리고 잃는 것을 마치 인류 최초의 사람처럼 표현하도록 노력하십시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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