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은 살인과 방화 등 온갖 범죄를 저지르는가 하면, 헌신과 자기희생, 무사무욕 같은 고결한 행위를 독립된 개인보다 훨씬 잘해낼 수도 있다. 특히 군중 속의 개인에게 영예와 명예, 신앙, 조국애를 내세우며 호소하면 감동한 개인은 자기 목숨을 바치기까지 한다. 프랑스 역사만 살펴봐도 십자군이나 1793년에 활약한 의용대처럼 비슷한 사례가 무수히 많다. 집단만이 그런 위대한 무사무욕과 헌신을 보인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군중이 자신은 이해하지도 못하는 신앙과 사상의 구호를 외치며 장렬하게 죽음을 맞았던가! 군중은 쥐꼬리만 한 임금을 조금이라도 인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떤 명령에 복종하기 위해서 파업한다. 개인의 이익은 거의 언제나 독립된 개인이 가진 동기일 뿐 군중을 움직이는 동기는 되지 못한다.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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