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창작자를 위한 빌런 작법서 - 당신의 이야기를 빛내줄 악당 키워드 17
차무진 지음 / 요다 / 2020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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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여러모로 괜찮은데 온갖 소설 영화 줄거리 처음부터 끝까지 다 써버릴 거면 스포일러 있다고 말이라도 좀 해줬음 좋겠다 반전이 전부인 얘기를 줄줄... 하니까 나중엔 화가 날 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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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저 모든 것을 나는 사랑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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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리드 입장에선, 역병은 성장하는 시장이다. 때문에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타미플루를 비축해놓으라며 사업체와 개인들에게 공격적 마케팅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럼즈펠드는 정부에 재입성하기 전에 고수익의 새로운 비즈니스에 매료되었으며 성장 가능성을 확신했다. 그래서 바이오테크와 제약회사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들의 설립을 도왔다. 모두 질병이 만연하는 재난 같은 미래에 의지하는 회사들이다. 이제 각국 정부들은 사기업이 특허를 통해 독점하고 있는 생명을 구할 약품들을 비싼 돈을 주고 구입해야 할 판이다. - P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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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아시아는 정신을 못 차릴 정도의 속도로 발전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시아의 경제성장이 자유무역에 바탕을 두었다는 이야기는 허구다. 당시 말레이시아, 한국, 태국은 매우 보호주의적인 정책을 유지하고 있었다. 외국인들은 토지를 소유하거나 국영회사를 매입할 수 없었다. 여전히 국가가 비중 있는 역할을 하며, 에너지와 운송수단은 공공부문에 있었다. 또한 국내 시장을 강화하면서, 일본, 유럽, 북미의 많은 수입품들을 차단했다. 분명 의심할 여지없는 경제적 성공담이다. 그러나 이는 잘 관리된 혼합경제가 서부시대식의 워싱턴 컨센서스를 따를 때보다 더욱 공평하게 급성장했다는 증거였다. 서구와 일본의 투자은행들과 다국적기업들은 이런 상황이 불만스러웠다. 아시아의 소비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자 그들은 당연히 제한 없이 상품을 팔기를 원했다. 또한 아시아 호랑이 경제의 최고 회사들을 매입할 권리도 원했다. 특히 한국의 대우, 현대, 삼성, LG 같은 눈부신 종합기업들 말이다. IMF와 새로 설립된 WTO의 압력속에서, 1990년대 중반 아시아 정부들은 정책 조율에 동의했다. 외국인이 국영기업을 소유하지 못하게 금지하는 법은 그대로 유지했다. 또한 주요 국영회사들을 민영화하라는 압력에도 저항했다. 그러나 금융 분야의 장벽은 제거해야했다. 요컨대 환율거래와 증권투자를 허락한 것이다.

1997년, 단기자본의 물결이 아시아에서 이탈한 것은 서구의 압력으로 합법화된 투기성 투자의 직접적 결과였다. 물론 월스트리트는 그렇게 여기지 않았다. 최고의 투자 분석가들은 위기를 기회로 보았다. 아시아 시장을 보호하는 남은 장벽들을 단번에 제거할 기회 말이다.

(중략)

아시아 호랑이들의 몰락은 ‘두 번째 베를린 장벽의 붕괴를 상징했다. ‘자유시장을 바탕으로 한 민주주의적자본주의와 사회주의적 국가주의 사이에 제3의 길이 있다는 생각의 붕괴라는 것이다. - P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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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은 심문 과정에서 정보를 빼내는 수단으로 악명 높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공포를 주고 통제하는 데 고문보다 더 효과적인 수단은 없다. 1950~1960년대 많은 알제리 사람들은 프랑스 진보주의자들에게 화를 냈다. 프랑스 군인들이 알제리 자유해방군에게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가했다는 소식에 그저 도덕적 분노만을 표하면서, 학대의 원인인 점령을 종식시키기 위한 노력은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962년, 프랑스 변호사 지젤 할리미(Giséle Halimi)는 감옥에서 잔인하게 강간당하고 고문당한 알제리인들을 변호했다. 절망에 빠진 할리미는 이렇게 표현했다. "항상 진부하고 똑같은 말뿐이다. 알제리에서 고문이 사용된 이래로 늘 똑같은 말, 똑같은 분노의 표현, 똑같은 대중의 항의 서명, 똑같은 약속이 반복된다. 그런 것들로는 전기쇼크기기나 물고문 세트를 철폐하지 못할 뿐 아니라, 고문자들의 권력을 막을 실질적인 방안도 제공하지 못한다." 그러한 주제에 관한 글을 쓴 시몬 드 보부아르(Simone de Beauvoir)도 같은 생각을 드러냈다. "권력 남용이나 권력 악용에 대해 도덕성을 이유로 항의하는 것은 커다란 실수다. 오히려 상황만 더 복잡하게 만들 뿐이다. 권력 남용이나 오용 같은 건 없다. 단지 체계적인 시스템만이 있을 뿐이다." - P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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