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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약속 - 서로를 이어주는 끈 ㅣ 어린이 자기계발동화 6
이승희 지음, 이영림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어린이를 위한 약속>을 읽고
주석초등학교 교사 백란현
어른들이 많이 보는 베스트셀러보다 어린이 도서를 많이 읽다 보니 어린이를 위한 자기계발동화도 한 권씩 읽게 되었다. 책을 통해 교과를 좀 더 쉽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에 읽게 되었지만 어린이용인 이 책이 나에게도 감동을 주는 책이라서 책을 잡자마자 한 권을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요즘 학생들은 좋은 책이 많아서 부럽다는 생각도 들고 가치덕목을 동화씩으로 아주 쉽게 익힐 수 있으니 행운이란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소민이는 7살인 어린 동생 솔이를 직접 챙겨주어야 되는 상황에서 약속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된다. 이 책을 통해 만났던 소민이는 청소 봉사하는 날에 지각을 해서 친구들에게 안 좋은 말을 들었지만 오히려 엄마가 집에 안 계셔서 그렇다고 책임을 회피하는 아이였으며 약속은 좀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모습으로 보아 약속 지키는 것에 중요성을 잘 모르는 아이였다. 주변의 친구와 부모님으로부터 약속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약속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가고 있을 때, 학교에서 돌아와서 동생을 유치원에 데리러 가야되는데 시간을 놓치게 되고 7살이 어린 동생 솔이가 엄마를 만나러 가겠다고 집을 돌아오지 않으면서 자신이 동생과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 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깨닫고 후회하였다. 동생을 다행히 찾았고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었지만 이 일을 통해 반성한 소민이를 위로해주는 부모님 덕분이 소민이는 새롭게 약속지키기에 도전을 하였다. 한 학기를 마칠 때 학급 약속함에 대해 발표하면서 '약속을 잘 지키자.'라고 정했던 소민이의 약속은 잘 지켜지지 않았다고 평가하였지만 가족과 함께 노력한 과정에서 얻는 약속의 소중함에 대한 깨달음과 선생님의 성장에 대한 조언으로 소민이는 실망보다는 앞으로의 기대로 책 한권을 마무리하고 있다.
이 책을 반 아이들이 읽는다면 약속에 대한 중요함도 깨달을 수 있겠고 또한 소민이 어머님이 아프셔서 요양을 간 사이에 동생을 챙기고 스스로의 일을 챙기는 과정 속에서 가족의 소중함도 깨달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소민이의 느낌처럼 엄마가 안계시면 참견할 사람이 없어서 더 자유로울 것 같은데 빈집에 혼자 들어오는 게 싫다고 느끼면서 엄마를 그리워하는 동생과 자신의 모습을 반 아이들도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고 마음에 와 닿는 점은 읽는 사람의 경험과 환경에 따라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원하는 감동은 이 책을 읽는 반 아이들의 감동과 일치하겠지만 나는 어린 솔이를 돌보는 소민이의 모습에서 나의 딸처럼 여겨져 많이 안쓰러웠다. 그리고 약속기록장을 반 전체에 적용해보는 소민이 담임선생님의 모습과 약속을 지킴으로서 얻을 수 있는 성장에 관한 지도 조언에서 약속지키기를 지도해야하는 나의 역할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나도 반 아이들과 함께 약속을 한 가지씩 해보기로 하였다. 우선 내가 아이들에게 약속을 했다. 일주일에 한권씩 좋은 책을 소개해 주겠노라고, 반 아이들도 환영하는 분위기라서 마음이 뿌듯했다. 약속을 지키는 일만이 남았다.*^^*
계속 어린이 자기계발동화를 읽어나가면서 아이들에게 추천하면서 함께 책도 읽고 느낌도 나누면서 살아있는 독서 교육을 할 생각이다. 교탁을 책 교환의 장소로 삼아 나의 느낌을 전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뛰어난 독서교육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