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에 내리는 눈 단비어린이 역사동화
정수린 지음, 배민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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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좋아한다. 5학년 맡았을 땐 역사동화를 활용하여 보충 지도, 동아리 활동 등을 했다.

정수린 작가 책을 보는 순간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 있을 거라고 짐작했다.

교과서에서 몇 줄로만 설명된 내용으로는 알기 어렵다. 영화 <택시운전사> 덕분에 관심 가지게 되었다.

아침 어린이를 위한 《오월에 내리는 눈》 이 나와서 반가웠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법도 요즘 동화 같다. 현석이가 들려주는 이야기, 현석이의 여동생이 들려주는 이야기, 국밥 집 막내아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식이다.

정수린 작가는 5·18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하였고 백제문학상을 수상했다. 광주교육대학교 산하 독서교육센터에서 논술 강사로 활동했다. 현재는 광주교육대학원 독서토론논술교육과에 재학 중이며 여러 장르의 동화 창작에 힘쓰고 있다.

어떻게 하면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쓰면서도 현실성을 반영할 것인가 작가가 상당히 고뇌한 작품이다.

41쪽
비행기가 또 선전 종이를 뿌렸다.
"와! 눈이 온다! 종이 눈!"
=>현석이의 여동생 현아에겐 선전 종이가 오월에 내리는 눈이었다.

55쪽
대문 밖은 진짜 전쟁이지만 대문 안은 전쟁놀이로 재미있다.
60쪽
타당타당타타! 이때다 하고 하늘에서 총알이 떨어졌다.
"으흐흐악, 으흐악!"
오빠가 살구나무 아래에 쓰러져 숨을 헐떡였다.
=>현아 입장에서 쓴 내용이다. 하늘에서 총알을 쏟아낸 상황을 어린아이 눈높이에서 서술한다.

91쪽
뉴스에서는 광주 사람들을 폭도라고 했다. 군인들이 폭도를 물리치고 나라를 구했다고 한다. 일본이나 북한이 쳐들어오지도 않았는데 왜 나라를 구해야 했을까?
=>현석이의 여동생 현아가 들려주는 내용이다. 오빠 장례를 치른 후다.

2025년을 살고 있는 어린이들이 1980년 광주 어린이들의 삶을 동화를 통해 겪어 볼 수 있게 만든 작품이다. 생활 동화, 성장 이야기 등도 어린이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겠지만 역사동화를 읽고 나의 현재 모습과 대조해 보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본다. 나라의 탄생도 알아야겠지만 어린이들이 현대사에도 관심 가지도록 《오월에 내리는 눈》 을 추천한다.

​책이 술술 넘어간다. 여유 시간에 한 권 금방 읽을 수 있을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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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다 생각이 있어요 - 어른들은 모르는 아이들의 마음
황현우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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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우 작가님 출간 축하합니다.^^ 어른인 제가 아이들 마음 알게 집필해 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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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일하며 살아간다
강혜진 외 지음 / 북랩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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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과 삶을 풍요롭게 하는 독서법, 10명의 노하우가 담긴 책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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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의 황당한 복수 단비어린이 문학
이상권 지음, 고담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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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복수 《고슴도치의 황당한 복수》는 초등 2, 3학년 읽으면 좋아하겠다.

곧 2학년 올라가는 교실 아이들도 읽고 싶단다. 표지에 등장인물이 다 모였다. 가장 불쌍한 녀석이 뱀 같다.


고슴도치가 왜 계속 뱀을 물고 와서 현관 앞에 두고 가는지, 이유를 알아내는 독서 시간, 초등 저학년 어린이들은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다.

가족은 개 망울이가 뱀을 잡아다 두는 줄 알고 오해한다. 고슴도치는 개 망울이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뱀을 갖다 둔다.

서로가 오해하고 있는 내용이 해결될 때까지 책을 읽어봐야 한다.

고슴도치가 고마운 건 고맙다고 하는 등장인물이다. 고슴도치 몸에 붙어서 피빨아 먹고 있었던 진드기 잡아 준 것에 대해, 굴을 빌려준 것에 대해서고 고마워하겠지.

임신 중인 고슴도치의 아가들도 태어난다.

한 문장 뽑으면 64쪽, "넌 유일하게 인간도 친구가 될 수 있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한 아이야."

마지막 68쪽 "그 뒷이야기는, 너희들이 맘껏 상상해 봐."

이렇게 책이 끝난다. 아이들과 뒷이야기도 지어볼 수 있는 책이다.

글과 그림의 조화. 그림책에서 글 밥 많은 동화책으로 건너가는 시점의 저학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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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개77, 개농장 탈출 사건 단비어린이 문학
최수영 지음, 유재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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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개 77, 개 농장 탈출 사건》 최수영 글, 유재엽 그림, 단비어린이

반려동물에 관심이 많은 편이고 고양이 한 마리 식구로 맞이하고 싶지만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웃 블로그, 인친 인스타에 보이는 고양이, 강아지 등을 보면서 좋아하는 정도로 만족한다.

《어미 개 77, 개 농장 탈출 사건》을 쓴 최수영 작가님은 실제 어미 개 77을 만난 후 이야기를 썼다.

직접 키운 것은 아니고 작가님이 아는 뽀글머리 샘이 입양한 진돗개 믹스견이 77 숫자를 달고 뽀글머리 샘한테 입양된 것이다.

어미 개 77 이름이 '오래'인 것도 뽀글머리 샘이 붙인 개 이름이었다. 책 읽으면서 77의 강아지 꼬물이들을 찾아야 하는데 싶어서 저절로 응원하게 되었다.

동물 보호소에 있는 난폭한 77이를 위해 소통을 시도한 짜장, 카레, 펀치. 셋의 도움으로 꼬물이를 찾을 수 있을까.

뒷부분에 동물 법정에서 재판하는 과정도 실감 난다. 진돗개를 보호하던 중이었다는 상대 쪽 주장에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현실에 존재하는 재판을 어린이 시선에 맞게 동물 법정에서도 그려 넣을 것 같다.

동화를 통해 작가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생명은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책을 읽다 보니 주제가 비슷한 동화 세 권이 떠오른다. <마당을 나온 암탉>, <애니캔>, <어미 개>다.

개 농장 탈출하면서 꼬물이를 두고 온 것은 내용 다르지만, 탈출에 초점을 맞추면 <마당을 나온 암탉>과 연결된다. 어미 개 77은 기억을 떠올려 엄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탈출했다는데 마음이 짠했다.

39쪽 장면, 77는 "엄마처럼 여기서 죽지 마, 살아서 도망가. 꼭 약속해!"라는 엄마의 말을 떠올렸다.

동물 법원 똑똑 판사의 출두서 내용에 디테일이 느껴진다. 어린이들이 동화를 통해 '공정함'도 배워가면 좋겠다. 이 책도 1학년 어린이들이 서로 읽어보고 싶어 하는 책이다. 언제 책을 빌려줄 것인지 계속 물어본다. 책은 사서 보는 거다!

#어미개77개농장탈출사건 #단비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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