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히든 스토리 단비어린이 문학
박지숙 지음, 이경석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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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히든 스토리》 박지숙 글, 이경석 그림, 단비어린이 

#우리들의히든스토리 #박지숙 #이경석 #단비어린이 #가치창조 

한 달에 몇 권씩 가치창조 출판사 (단비어린이) 도서를 읽고 있다. 《우리들의 히든 스토리》 '안나' 이야기 읽으면서 출판사를 더 신뢰하게 되었다. 내가 학생들에게 말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동화에 녹아 있기 때문이다. 
우리 학교 사서 선생님께도 가치창조 출판사 책 좋다며 수다를 떨었을 정도다. 

《우리들의 히든 스토리》에는 안나, 한별, 요섭이 나온다. 안나 이야기만 소개해 볼까 한다. 안나는 한국에서 태어났고 국적도 한국이다. 아빠는 한국인, 엄마는 우크라이나인이라 주변 시선으로 인해 한국인임을 자주 증명해야 하는 입장이다.
안나가 엄마에게 말하는 스타일을 보니 사춘기 소녀 같다. "엄마가 뭘 도와줘? 어떻게 도와줄 건데? 엄마가 아는 게 뭐가 있다고 도와줘?..."이렇게 폭발하는 모습을 보니 엄마에게 그러면 안 되는 줄 알지만 안나도 힘들었던 모양이다.

엄마, 아빠, 안나 셋의 대화, 새 학기 친구들 앞에서 자기소개하면서 안나는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다.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 갈등은 또 일어날 수 있지만 그럴 때마다 부모, 선생님, 친구와 나눈 말들이 안나를 일으켜 세워 줄 것 같다.

특별히 《빨간 머리 앤》 을 가장 좋아하는 책이라고 말한 연지는 안나에게 본인이 공개입양아라고 말한다. 연지는 행복한데 주변에서 불쌍하게 바라보는 점이 곤란했단다. 이렇게 친구를 통해 본인의 상황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성장 중인 안나를 응원하고 싶다.

넓게 생각한다면 이 시대 다문화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책이고, 좁게 생각한다면 건강한 소통에 대해 고학년 학급에서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학년을 가르치고 있어서 아쉽다. 책 좋아하는 녀석에게 한 번 읽어보라고 해야겠다.

안나 이야기에서 읽은 몇 문장을 소개하면서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 어린이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서 나에 대해 좋은 점 위주로 발견하면 좋겠다. 나만의 세계에서만 갇혀서 마음이 힘들지 않았으면 한다.

21쪽 "두려움은 언제나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작아. 부딪혀 보면 알잖아. 다 잘 될 거야."

45쪽 "안나, 친구들에게 네가 다르다고 보여 줘도 괜찮아. 그들과 똑같아져야 함께 할 수 있는 건 아니야, 먼저 네가 한국인 친구들과 다르다는 걸 인정해야 해. 그리고 본연의 너를 사랑해 줘야 해. 그래야 네가 행복해져. 지금 엄마처럼." "너를 깎아내리는 사람이랑은 친해지지 않아도 괜찮아."

57쪽 "나는 여태껏 나의 고민거리가 이 세상에서 가장 클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 처음으로 학교 친구들과 연지 얘기까지 들으면서 나뿐 아니라 모두에게 걱정거리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동안 나는 내 고민을 너무 크게 생각해 다른 친구들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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