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살리고, 나는 더 단단해졌다 - 감동육아에세이
한결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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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세자매맘백쌤입니다.

"사람과 책" 요즘 온라인으로 새롭게 만나게 되네요.

어제 오늘 읽은 책은 "감동 육아 에세이" 입니다.

세자매를 키우고 있는 저는 띄엄띄엄 낳고 키우기를 반복하면서 세자매맘백쌤 워킹맘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마스크 덕분이라고 할까요? 다행히 입원할 일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세자매 한명씩 또는 동시에 입원하던 경력?이 있다보니 아침에 병실에서 나와서 큰아이 준비시켜서 출근하던 일들이 오늘 많이 떠오르네요.

저의 경우에는 끝이 있는 입원 기간이었지만

오늘 육아 에세이를 써 주신 한결 작가님이 처음에 백설기(책속 아들 이름)랑 입원했을 때에는 끝이 없는 어려운 상황이었음을 책에서 한 문장씩 한 문장씩 읽어보았어요.

이 책에는

초콜릿(책속 남편 이름)과의 연애와 결혼, 난임으로 고생한 내용, 소중한 아이를 임신했고 임신 중기에 이사과정, 그리고 조기 진통, 38주에 출산, 출산하자마자 아픈 아기, 병원을 옮겨 병명을 알게 된 과정, 아이를 살리기 위해선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수술동의서, 산후조리도 제대로 못했지만 엄마의 몸 조리 보다도 아이를 먼저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사연!

병원비로 인한 어려움! 그리고 꿈을 향해 도전! 등이 담겨 있습니다.

 

아픈 아기를 24시간 돌보며 일도 해야하기 때문에 홈워킹맘이 된 작가님은

"엄마여도, 어린 아기를 키우고 있다고 해도 꿈을 이루어 나가는 것이 결코 사치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10쪽)라고 독자에게 말해줍니다.

그리고

"내 생각에 결혼은 '나도 모르던 내 안의 저 깊숙한 곳 어딘가에 존재하던 또 다른 나와 마주하는 일'인 것 같아."(45쪽)라고 결혼에 대한 정의를 내립니다.

백설기의 병명은 "선천적 기관협착"(90쪽)이었어요.

그래서 기관 절개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결론적으로 기관 절개를 해야 호흡이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백쌤의 아버지는 후두암 수술을 2번 하시고 기관 절개를 한 채 6년째 생활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늘 가래로 고생하고 있거든요.

돌도 안된 어린 아기가 큰 수술과 기관 절개를 하고 생활한다는 상황이 부모로서 얼마나 마음이 찢어졌을까요?

저의 아버지는 기관 절개 한 부분에 구멍을 잠시라도 막아야 목소리를 낼 수 있는데

백설기는 호흡을 위한 긴급 상황이라 영아의 발달에서 말문이 막히는 그 상황에서 작가님은 어떻게 동의서에 어려운 사인을 했을까 참 진퇴양난이었을 것 같습니다.

아기가 퇴원하고 기관 절개로 인하여 불편한 모습이라 처음에는 여러 시선에 느껴졌겠지요.

우리는 사회생활에서 다르다는 것을 가르치고 배워야함을 깨닫습니다.

저자의 차례에서도 나온 내용인데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르다는 것" 을 알아야 합니다.

다양성을 인정해야 하는데 자기의 기준을 두고 틀리다고 판단하는 실수를 범하는데 그것은 실수가 아니고 상처입니다.

병실에서 만난 다른 환자 보호자의 너무도 밝고 활기찬 얼굴, 그리고 그 분과의 대화에서 한결작가님은 위로받고 감사한 일을 깨닫습니다.

어제 DID저자특강에서 만난 김진향 작가님은 한명의 사람(과의 대화)은 한권의 책이라고 했는데

병실에서 만난 인연이 마음가짐의 방향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이렇게 귀한 글감으로 책으로도 실리는 것 같네요.

이 내용이 책에서 서술된 어려운 상황과 현재 독자의 상황을 비교하는 용으로 쓰이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의 육아의 방향과 엄마로서 부모로서의 내면의 성장, 웃는 가정을 꿈꾸는 연료가 되리라 봅니다.

그것이 이 책의 출판의 목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작가의 삶을 솔직하게 나눔으로써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 주고 앞으로의 독자들의 삶에서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방향으로 설정되리라 봅니다.

백설기는 아팠던 기간으로 인하여 아기 발달이 한템포 늦은 감이 있었지만 운동 재활도 디 엔드 할 만큼 스스로 잘 커 가고 있었는데 엄마의 염려가 아기를 모자란 아기로 만들었다고 고백하네요.

이 부분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아닐까요?

어제의 모습과 오늘의 모습에서 조금씩 성장한다면 모자란 아기로 만들지 말고 아이(아기)를 신뢰하고 싶습니다.

저는 둘째의 아기발달과 성장에서 영유아검진을 하면 항상 1~3등을 했기 때문에 늘 염려하는 엄마였습니다. 세자매중에서 가장 몸무게를 크게 낳았는데 유도분만을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산소호흡기도 분만실에 가까이 왔다가 (다행히 사용하진 않았지만) 되돌아가는 상황이 있었기에 영검 결과만 보면 늘 분만과정에 대해 떠오르고 유도분만하지 말껄 하는 생각도 한번씩 듭니다. 내 아이가 조금이라도 어려운 상황이 있으면 자꾸 과거 상황을 홈을 파는 경향도 있는 것 같아요. ^^;;

엄마의 마음 잘 붙들기를 저는 저 자신에게 응원하고 싶네요.

한결작가님의 인생책은 성과를 지배하는 바인더의 힘>입니다. 우리가 어떤 상황이든 독서는 해야함을 육아 에세이에서도 증명해주고 있네요.

현재 제가 소개하고 있는 <아이를 살리고, 나는 더 단단해졌다> 책도 독자에게 인생책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한결작가님의 블로그를 보고 백설기의 근황을 알고있는 아기엄마가

병원에서 마주하면서 아픈 아기 케어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묻는 것을 보면

작가님의 육아 에세이도 인생책이 될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b병원에서 어느 아기 엄마가 먼저 말을 걸어왔을 때 한결 작가님은?

그 아기 엄마에게 진심으로 위로와 조언을 하였습니다. 위로할 수 있는 입장이 되었기에 한결 작가님의 위로가 그 아기 엄마에게는 큰 파워가 되었을 듯!

송수용 저자는 <내 상처의 크기가 내 사명의 크기다> 라는 제목으로 책을 냈는데

한결 작가님도 소셜 네트워크 이웃들에게 사명의 크기만큼 열정을 뿜어내고 있는 듯!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 장애 진단에 대한 법이 기관 절개관으로 호흡이 해결되면 그것은 장애로 보지 않는다고 한다.(160쪽) 이 무슨 상황인고! 혹여 복지 사각지대는 아닌지? 백쌤이 제대로 알지는 못하지만 갑자기 깊은 고민이 생겼네요. 왜냐하면 이 세상에는 누구나 아플 수 있으니까요.

지금 이 시간 우리 옆에 있는 소중한 가족에게 따뜻한 눈빛을 보내는 일요일 저녁 되시길 바라며

감동 육아 에세이! 문장력이 빛나는 한 문장 필사하면서 이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언제 어떻게 작가가 되고 싶었던 그 꿈의 풍선에서

바람이 빠지기 시작했는지의 기억은 없지만

요즘 나는 열심히 다시 그 풍선에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애 엄마가 무슨 꿈...이라고 생각할 수 도 있고

이루지도 못할 꿈을 뭐하러...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그 누군가들이 결코 나의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는 않는다.

아이를 살리고, 나는 더 단단해졌다 1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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