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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의 중대재해, 어떻게 막을 것인가 - 진정성으로 만드는 지속 가능한 안전경영
김근영 지음 / nobook(노북) / 2025년 9월
평점 :
※ 이 글은 디지털감성e북카페에서 무상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흔히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가 이윤 창출이라고 한다. 이윤을 창출하지 못하는 기업은 계속 유지될 수 없으니 맞는 소리긴 하지만 여기에 함정이 있다. 원가를 절감하고 최대한 돈이 덜 들어가게 낭비가 되는 요소를 줄이다 보면 비용이 줄어드니까 더 많은 이윤을 창출하게 되는데 막상 여기에 시선이 집중되어 정작 일을 하고 있는 인간 자체에 대해서는 소홀해지는 경향이 커지고 이것이 산업현장의 중대재해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저자는 원가 관리를 부정하는 입장이 아니다. 오히려 원가 관리, 품질 관리, 리스크 관리 모두 다 중요하다고 보며 이것들이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원가관리 위주로 보다가 리스크 관리를 소홀하게 하면 오히려 품질 관리에 약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고스란히 원가관리에도 반영되어 더 안 좋은 결과를 도출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었고, 원가와 품질이 균형 있는 비중으로 경쟁력을 갖추면서도 이것을 지속적으로 행하려면 리스크 관리가 오히려 필수라고 말하고 있었다.
본인의 안전 경영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어떤 식으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며, 개선해나갔는지 한 눈에 보기 좋게 보여주었는데 대략적으로 아 이렇게 하면 좋겠구나 하는 기준점을 파악할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다만 중대재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에서 경영자와 관리자, 현장 중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었고 특히나 거기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경영자의 역할이 좀 더 강해 보였다. 아무리 실무자들이 이게 문제고 이런 점들을 고쳐야 합니다라고 얘기한들 경영자가 리스크 관리보다 비용 관리 위주의 판단을 내리고 힘을 실어주지 않는다면 모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안전하게 일하되 숙련되어 품질도 갖추고 낭비를 줄이는 경쟁력 자체가 도출되지 않을 수 있기에 경영자의 철학이 상당히 많이 중요해 보였다.
책을 읽다가 기계가 돌아가고 있으면 절대 사람이 끼지 않게끔 애초에 노터치가 기본인 작업환경을 설계하고 만들며 위험방지를 해놓은 걸 빼면 기계가 작동하지 않게 만드는 모습을 보며 spc가 생각나서 참 씁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