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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 도감 - 그림과 함께 보는 세계의 별미
가쿠 쇼타로 감수, 오카타 오카 그림, 김영진 옮김 / 성안당 / 2017년 11월
평점 :

일주일 내내 먹어도 질리지 않은 음식이 있다면? 나에겐 단연코 카레다. 카레는 밥, 난, 면, 빵이 다 어울리는 데다가 조리법만 조금만 달리해도 전혀 다른 맛으로 나를 즐겁게 해준다. 종류도 다양해서 카레라는 이름 하나로 묶어도 될지 미안할 정도다. 카레를 사랑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지만 얼마만큼 카레에 대해 아냐고 묻는다면? 이젠 자신이 대답할 수 있다. 나에겐 <카레 도감>이 있으니까!!
카레 도감은 카레 마니아 다섯 명이 모여 만든 책이다. 카레의 역사, 나라별 카레, 카레의 향신료, 카레와 어울리는 디저트, 그리고 카레와 어울리는 음악까지 총망라한 카레 사전이라 불러도 될 만한 책이다. 카레와 관련이 된 건 다 들어있다. 심지어 간디도 있다~!! ㅋㅋㅋㅋ

자주 먹는 오뚜기 카레와 조금은 다른 향신료 카레 만드는 방법~
1. 기름, 홀스파이스, 마늘, 생강, 토마토, 양파로 마살라를 만든다.
2. 마살라에 소금과 향신료를 넣는다.
3. 갖은 야채와 고기 등을 넣는다.
4. 코코넛 밀크(인도 남부 지방), 캐슈넛과 우유(인도 북부지방)을 넣는다.
5. 가람 마살라(향신료 혼합물)로 맛을 조절한다.
이것만 알면 나도 인디언 레스토랑 요리사~!

카레 도감을 읽으며 카레를 안 먹고 버티는 게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나도 만들었다. 책과 함께 받은 카레로 만들었는데 (밤톨군이 매운 걸 아직 잘 못 먹어서 안타깝게도 순한 맛으로) 역시 맛있었다. 카레는 언제나 먹어도 최고다! 사실 난 큼직하게 재료를 넣는 게 좋은데 꺽정씨와 밤톨군은 잘게 썰어 넣을 걸 더 좋아한다. 그래서 이것저것 맘 놓고 먹일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오랜만에 흰쌀로 밥을 지어 곰도 만들었다. 삐뚤빼뚤 조미김으로 눈코입도 만들고... 이럴 때마다 김 펀치가 갖고프다. 못생겼지만 곰이라서 나는 조심해서 먹는데 우리 집 두 남자는 거침없이 비벼 버렸다. 맛있게 먹어서 좋긴 한데 뭔가 속상해.

미우새에서 허지웅씨가 일본 여행에서 곰 카레 통조림을 먹는 걸 보며 얼마나 먹고 싶던지... 양고기 카레, 말고기 카레는 먹어봤지만 곰 고기라니... 죽기 전에 북해도에 가서 곰 카레, 사슴 카레, 수달 카레 맛을 보겠다는 다짐을 했는데 일본 카레 지도를 보니 꿈을 크게 키워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렇게 다양한 일본 카레가 있다니... 일본인이 쓴 책이라 일본 카레 지도만 있는데 인도 카레 지도나 네팔 카레 지도까지 있었다면 정말 완벽했을 것 같다.
이 책을 바탕으로 다양한 카레를 만들어보고 싶다. 견과류 카레, 치즈 카레 등등...
카레는 언제나 옳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