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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진의 만화 미국사 ㅣ 다른만화 시리즈 1
마이크 코노패키 외 지음, 송민경 옮김 / 다른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미국, 참 많이 알고 있다고 여겨지는 나라이다.
미국의 문화속에 휩싸여 가장 많은 문화적 영향을 받기도 하는
나라이고, 경제적으로나 정치적,군사적으로 우리나라와 떼어놓을수
없는 관계를 가진 나라.
특히나 높으신 양반들이 사랑해마지않는 나라.
그 미국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해서 지금같은 강대국이 되었는지,
그 이면엔 어떤 추악한 모습이 있는지 잘 볼수 있었다.
1800년대야, 꼭 미국이 아니더라도 제국주의 열강들에 의해 아시아국가들이
침탈을 많이 당하던 시기이기도 했지만, 그 시대를 지나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또한 필리핀, 베트남 등을 전쟁으로 몰아넣으며 어떤 이득을
취해왔는지.. 그리고 흑인들을 전쟁에 내몰면서도 지독한 차별을 해대는
모습등등..
가끔씩 드라마나 책등에서 스쳐지나듯이 보였던 모습들의 실체를 좀 더
자세하게 볼수 있었다.
'하워드의 말'을 통해 그게 끝난 과거속의 역사가 아니고 현재진행형이라느
것도..
9/11사태와 이라크와의 전쟁이 대표적인 예이다.
민주주의라는 가면을 쓰고, 자국의 뜻에 따르지 않는 국가의 이념은
인정하지않고 악의축으로 멋대로 규정하는 국가가 미국이 아닌가..
과거 제국주의의 달콤함을 아직도 잊지 못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미국의 제국주의와 전쟁을 고발하고 반성하는 책이지만, 읽는 내내
이런데도 왜 높으신 양반들은 미국에만 기대려고 하는것인지 답답한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 근현대사 교과서를 개정하라는 요구가 교과부에서 있었다.
김일성 사진이 우리나라 대통령사진보다 더 많이 등장해서는 안되고
미군정시기에 대해 조금이라도 부정의 뉘앙스만 풍겨도 반미이며 자라는
세대에게 반미감정을 조장한다며 그 구절을 없애라 하고, 또한 광주민주화
운동에 대해서도 지나친 민주화운동에 대한 지나친 미화라며 표현수정을
하라는 등등..
미국이 전쟁을 통해 자국의 이익을 증대시키기 위한 것이었지 절대로
민주의 수호신이며 우리나라를 일제의 점령에서 구해내기 위한것이 아니었음을
모르는 것인지..
이 책을 보면서 씁쓸한 생각이 들면서, 우익보수세력들이 이 책을 본다면
어떻게 말할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